그룹 신화 멤버 에릭은 로맨스 장르에 특화된 배우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연애의 발견’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은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큰 여운을 남겼다. 현실적인 연애를 감각적으로 그리면서도 판타지를 유지해 인기를 이끌어낸 것이다. 그런 그가 2년 만에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로 귀환했다.
에릭이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된 드라마 ‘또 오해영’은 오해영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가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로맨스다. 그는 미래를 보는 박도경 역을 맡았다.
앞서 ‘연애의 발견’에서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옛 여자친구 앞에 잘못을 반성하며 돌아온 옛 남자친구 강태하를 연기하며 배우 정유미와 차진 로맨스를 보여줬다. 두 사람의 연기력 덕분에 실제로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오해영’에서는 오해영 역의 서현진과 로맨스를 펼치는데 두 사람의 로맨스 케미가 어떠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릭은 22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셀레나홀에서 열린 tvN 새 월화극 ‘또 오해영’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에서는 소소한 모습을 보여줬었다면 이번에는 전체적인 내용 면에서나 캐릭터 면에서도 다르다. 멜로는 물론 미래를 보는 부분을 표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방송하기 전이기 때문에 미리 얘기를 해줄 순 없는데 (도경 캐릭터가)초능력을 가지긴 했지만 그런 초능력남으로만 그려졌다면 제가 연기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능력을 가진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외모가 궁금하긴 하다.(웃음) 하지만 얼굴도 중요하지만 성격 미인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흙수저’ 오해영을 맡은 서현진은 “제가 평소 친구들과 나누던 대화들이 극중에 많이 들어가 있어서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시청한 시청자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기대를 높였다.
이어 “사건과 사건 사이 사람의 감정을 미묘하고 깊게 다루고 있다. 그래서 한 사람의 리얼 예능을 보는 것처럼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할 수 있길 기도하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명이인의 오해영 역을 맡은 전혜빈도 “캐릭터가 주는 부담감이 상당하다. 금수저 해영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성격적인 면에서도 예뻐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더 좋았다”며 “악역이 될 수밖에 없는 캐릭터임에도 애착을 가지고 준비를 했다. 준비하는 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살이 안찌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은 기획의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동명, 오해, 로맨스. 이 세 단어가 드라마를 가장 잘 설명한다”며 “각자 나름의 상처를 가진 캐릭터들이 자기 혼자 전전긍긍하며 살아가고, 자신에게는 물론 남들에게 잘해주지 못하는 것을 표현하려 한다”면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오해를 풀고 치유를 받는 과정을 그리려고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내달 2일 오후 11시 방송./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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