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태후' 만들 것"..'태후'로 빛본 KBS의 이유있는 자신감[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4.22 16: 58

[OSEN-=박진영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에 KBS 드라마국에는 오랜만에 웃음꽃이 폈다. 시청률 38.8%(전국 기준, 닐슨코리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태양의 후예'로 인해 주연 배우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이 아시아를 떠들썩 하는 것은 기본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광고 수익을 얻었다.
게다가 사전 제작 드라마의 좋은 예를 남겼고, 지난 해 참패를 맛봤던 KBS 드라마국은 오랜만에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이에 KBS 정성효 드라마 국장과 배경수 CP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종영 감사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태양의 후예' 종영 소감을 짧게 전하신다면?
정성효 KBS에서는 제 2의 '태양의 후예'로 보답을 하겠다. 크나큰 애정과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해외 팬분들에게도 감사 드리며, 노고를 아끼지 않은 제작진과 배우들에게도 감사드린다. 국내 신드롬을 넘어서 제 3의 한류라는 신화를 썼다. 한류 콘텐츠 확산과 도약을 위해.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 KBS에서는 제 2의 태양의 후예 제작에 나서며 성원에 보답하겠다. 함께 했던 제작진 출연진과 협의해서 2017년 태후 프로젝트 2017을 발진하려고 한다.
- '태양의 후예' 시즌2인건가.
정성효 "김은숙 작가는 시즌2가 부담스럽다고 하더라. 군인으로 이어가느냐 또 바뀌느냐 하는 류의 이야기는 계속 진행을 해야 한다. '태양의 후예'가 올해 최고의 작품이고, 크게 보자면 한류 바람을 크게 일으켰는데 그 뒤를 잇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뜻이다. 일단은 2017년 방송을 목표로 다양한 형식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각이다."
- 프로젝트는 제작사인 NEW에서도 함께 참여를 하는건가.
정성효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야 하는 프로젝트는 아니다. 제작진 출연진 같이 합의를 해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 집을 짓기 위해서 집터를 닦고 있는 상황이다. 사전 제작도 고민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배경수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작품인데, 재난 드라마라고 비쳐진 부분도 있고 스케일이 크니까 리스크를 안고 갔는데, KBS는 그런 규모와 재난이라는 이야기의 가치를 많이 봤다. KBS가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계획 수용을 한거다. 중국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첫 사전제작이었지만 저희 드라마국에서 축적된 노하우, 제작에 대한 소스가 있었고 PD가 5, 6명 정도가 투입이 돼 이 작품을 끌어왔다. 프로듀싱 능력, 현장에서의 훌륭한 연출 등을 통해 좋은 성과가 이뤄졌다. 중국 심의 문제도 잘 통과를 했다. KBS가 주도적인 역할을 잘 해 드라마를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
- 사전 제작이나 단점이나 주의를 할 부분이 있다면?
정성효 "작업을 할 때 힘들었다고 하더라. 배우들이 감정 연기에 있어서 고통스러워 한 부분도 있더라. 완성도 있게 제작을 하지만 보는 사람들의 기대감에 부흥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도 부담이었을테다. 잘 마무리 되었지만 아쉬워 하는 것이 후반부다. 우르크에서의 활동이 많았다면 더 잘됐을거라고 제작진은 얘기한다. 제작비가 많이 들고 위험하기에 해외 부분을 줄여야 했다."
배경수 "저는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사전 제작의 큰 장점은 미리 점검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대본이나 제작에 있어서 규모도 그렇지만 가치 있는 생각을 표현할 때 그것을 실제화 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그걸 성공시킬 수 있다. 영상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서도 큰 기여를 했다. 사전 제작을 할 때 이런 부분이 잘 반영이 되면 더 좋은 산업적인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큰 성공을 했지만 또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결과는 좋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런 것들이 좋은 경험이 됐다. 좋은 노하우가 쌓이는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 앞으로의 사전 제작 드라마의 본보기가 될 것 같다.
 
정성효 "끝나고 나면 내부적으로 사전 제작과 관련해 제작 백서를 만들자는 얘기를 했다. CP와 제작진이 꼼꼼하게 정리를 하고 있다고 안다. 전혀 다른 경험을 한 작품이기 때문에 제작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 '태양의 후예'와 관련해 포상이 있나?
정성효 "원래는 포상 휴가를 보낼 생각이 있었다. 스태프가 130명 정도 된다. 그 분들이 모이도록 하니 안 되더라. 다들 현재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랬다. 그래서 포상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 '태양의 후예'는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
배경수 "'겨울연가'로 한류가 점화됐다. KBS가 작년에 평가적으로 부족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에 '태양의 후예'가 한류를 재점화했고, 그 부분에서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KBS가 큰 드라마를 해서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것도 감사한 것이지만 한류 적인 측면에서 기여를 하고 있지 않나 싶고 그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올 하반기 KBS 드라마의 기대 포인트는?
"'구르미 그린 달빛'과 '함부로 애특하게'를 기대하고 있다. 작품적인 특색이 있다. 또 내부에서 연출을 잘 할 수 있는 인력들이 일찍부터 작업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런 드라마들이 크게 잘 되어야 한다. '태양의 후예' 한 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방송사를 떠나서 1년에 3개 정도의 작품이 잘 되어 줘야 전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parkjy@osen.co.kr
[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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