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옥자’가 22일 서울서 크랭크인했다. 틸다 스윈튼·제이크 질렌할부터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최우식까지 화려한 캐스팅은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etflix)는 22일 ‘옥자’ 첫 촬영이 이날 서울에서 시작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영화는 ‘설국열차’, ‘괴물’, ‘마더’ 등으로 국내 최고 감독의 반열에 올라선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세계 유수의 제작사들이 공동 제작한다. 여기에 ‘설국열차’에서 봉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틸다 스윈튼을 비롯, 제이크 질렌할과 폴 다노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
우리나라에서는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안서현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의 주역이자 최근에는 ‘프랑스 영화처럼’으로 국내 영화계에도 얼굴을 알린 스티븐 연도 ‘옥자’에 등장한다. 한국과 캐나다, 미국을 오가며 촬영될 이 영화는 한국어와 영어 대사가 혼용된다.
‘옥자’의 각본은 봉 감독과 소설 ‘프랭크’의 작가 존 론슨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어린 소녀 미자가 거대 기업으로부터 가장 친한 친구인 거대 동물 옥자를 납치당하지 않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이야기가 담겼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통해 인간과 동물 사이의 우정과 그 속에 존재하는 공포를 그리고 싶었다며 제작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옥자’는 2017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미국에서는 극장에서도 한시적으로 개봉될 전망이다. ‘옥자’ 측은 한국 등에서의 극장 상영을 위해 파트너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estsurplu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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