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성민은 자신의 아들을 차에 치어 숨지게 한 범인을 쫓고 있고, 전노민은 죄를 저지른 아들을 감싸기 위해 쫓기고 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싸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극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11회에서 박태석(이성민)은 뺑소니범으로 의심하던 강현욱(신재하)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믿지 못하고 진실을 캐기 시작했다.
태석이 현욱을 범인으로 의심하고 몽타주를 이찬무(전노민)에게 내밀 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잡아 넣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말의 죄책감도 없던 그가 “죄를 저질러 정말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산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는 소식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더욱이 결벽증 환자들은 자살하지 않는다는 점도 그가 범인이 아니라고 믿은 또 하나의 이유였다.
사실 과거 태석의 어린 아들을 숨지게 한 범인은 찬무의 아들 승호(여회현)이다. 하지만 찬무는 자신의 아들이 살인범으로 낙인찍혀 교도소에 갇힐 것을 두려워했고, 아들의 친구인 현욱을 범인으로 믿게끔 여러 정황을 만들어 나갔다. 이에 태석도 넘어갔지만 차츰 의심을 품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가운데 태석의 기억 주기는 점점 더 짧아졌다. 가족들과의 벚꽃 구경에서 기억을 잃고 길을 헤맸고 아들 정우(남다름) 앞에서도 나약한 모습을 보였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결국 그는 아들에게 “아빠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하지만 초기라서 희망은 있다”고 고백했다. 또 어머니(반효정)도 며느리(김지수)를 통해 아들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오열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기억'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