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행과 뛰어난 음악 실력으로 이름난 영국의 싱어송 라이터 릴리 알렌이 7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스토킹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영국 매체 The Observer는 최근 릴리 알렌이 7년 넘게 스토킹을 당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렌의 스토커는 그를 상대로 강도 등의 전과가 있는 아담 그레이다. 그레이는 알렌에게 비방 편지를 보내거나 그의 집 문을 쾅쾅 두드리는가 하면 며칠 동안 집 마당에 눌러 앉는 행위를 계속해 왔다.
알렌에게 가장 공포스러웠을 체험은 어느 날 자정 벌어졌다. 알렌과 아이들이 자고 있는 집에 그레이가 침입한 것. 그 날 실수로 뒷문을 잠그지 않은 채 이를 잊고 잠이 든 알렌은 누군가 벽을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 나게 됐다. 그가 침대 위에서 공포에 몸이 굳어 있는 순간 손잡이가 돌아 갔고 스토커가 들어왔다.
알렌은 그레이가 칼 같은 것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다행히 침실에는 알렌 뿐만 아니라 친구가 있었고, 그레이를 격퇴할 수 있었다. 그레이의 어머니에 의하면, 그는 2년 전 망상형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그러나 이 같은 끔찍한 스토킹에도 알렌은 그레이를 동정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레이에게 너무 심한 대응을 했다며 경찰을 통렬히 비판했다. 현재 그레이는 해당 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워너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