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윤상현, 이요원 두 사람의 콤비 플레이가 필요한 때다. 연정훈의 파워가 세도 너무 세다. 러블리 코스메틱의 구조조정까지 지시하며 압박하다니. 손종학보다 무서운 사람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 연출 이형민) 11회분에서는 러블리 코스메틱이 신제품 기획안 유출로 위기에 빠진 듯 했지만 옥다정(이요원 분)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위기를 돌파해 유출된 제품과 다른 새로운 제품 출시해 크게 성공했지만 그의 세 번째 남편 이지상(연정훈 분)이 러블리 코스메틱을 더욱 압박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그간 러블리 코스메틱 위기의 돌파는 옥다정이 선두에 섰을 때 이뤄졌다. 옥다정이 의욕이 없고 ‘을’의 마인드를 당연하게 여기는 러블리 코스메틱의 직원들의 열정을 자극해 하청 업체에서 벗어나 제품을 출시해 성공의 맛을 봤다.
물론 남정기(윤상현 분)의 도움도 있었다. ‘소심 끝판왕’이라고는 하나 황금화학에서 만든 미투제품에 대해 1인 시위를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개발한 제품을 홈쇼핑에서 선보이려고 고군분투 하는 등 남정기도 자신의 방식으로, 그리고 조금 더 용기를 내 일해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다. 옥다정의 전남편 이지상이 러블리 코스메틱을 사냥하러 나선 것. 이지상은 전문 기업 사냥꾼으로 러블리 코스메틱을 이번 먹잇감으로 삼았다. 김상무(손종학 분)와 함께 작전을 짜 조사장(유재명 분)에게 접근해 거액을 투자하겠다고 했고 돈이 필요한 조사장은 이지상의 말에 완전히 설득됐다.
조사장은 이지상이 하는 말에는 모두 “예스” 했고 이지상은 점점 러블리 코스메틱에서 자신의 힘을 키워갔다. 결국 옥다정이 이지상의 존재를 알았다. 그리고는 이날 방송에서 이지상을 찾아가 경고했다. 하지만 이지상은 “난 네가 보고 싶어서 왔는데. 내가 왜 하고 많은 회사 중에 러블리를 선택했는지 모르냐”고 섬뜩한 표정으로 말했다. 옥다정이 이처럼 이지상을 경계하는 건 과거 이지상이 러블리 코스메틱에 한 것처럼 소규모 기업에 투자하고 부당수익을 챙기고 결국 한 회사의 사장을 죽음으로 몰아갔기 때문.
이지상은 옥다정의 경고를 무시하고 더욱 러블리 코스메틱을 압박했다. 조사장에게 구조조정을 하라고 한 것. 잘 나가는 러블리 코스메틱에 구조조정은 말도 안 되는 요구였다. 조사장이 미루자고 하자 이지상은 다른 계획을 밀고 나갔다. 김상무와 소MD의 계략으로 남정기와 박현우(권현상 분)도 모르게 뇌물을 준 것. 그리고는 이를 사진으로 찍어 이지상에게 넘겼고 이지상은 조사장에게 건네며 구조조정 얘기와 함께 “이참에 썩은 환부를 도려내라”라고 했다.
결국 조사장은 직원들에게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했고 남정기와 옥다정이 크게 항의했다. 옥다정은 이지상을, 남정기는 조사장을 찾아가 분노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남정기와 옥다정의 말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제 남정기와 옥다정이 힘을 합쳐 상황을 해결해야 할 때다. 각자 싸울 것이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콤비플레이로 이지상과의 싸움에 나설 차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욱씨남정기’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