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슬램덩크’ 출연진이 봄 MT에 나섰다. 김숙의 제안을 받은 제작진이 울며 겨자먹기로 진행한 이벤트였지만, 당초 기획만큼이나 즐거운 봄나들이가 됐다. 각자 스쳐 지나가듯 말한 꿈에 멤버 모두가 도전하는 시간은 ‘혼밥’부터 ‘메이크오버’까지 다채롭게 채워졌다.
22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언니들’이 떠나는 봄 MT 현장이 공개됐다. 당초 방송 첫 꿈 계주로 지목돼 소원이었던 버스 면허에 도전하고 있던 김숙은 “한 번은 (MT를)가야 할 것 같다”며 제작진을 압박해 웃음을 줬다.
결국 제작진은 ‘언니들’과 함께 MT를 떠났다. 인터뷰를 통해 스치듯 말했던 이들의 꿈은 하나하나 되살아났다. 첫 번째 임시 계주는 민효린. 그는 과거 “언니들에게 메이크업을 해 주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이 소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 티파니와 제시 등 ‘막내라인’까지 가세해 각각 홍진경, 김숙, 라미란에게 화장을 해 주기로 했다.
홍진경은 클레오파트라, 김숙은 ‘숙블리’ 콘셉트를, 라미란은 교포 메이크업을 받았다. 각자의 개성이 실린 변신 후 모습은 보는 이들의 폭소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들은 그대로 두 번째 임시 계주 김숙의 꿈 이루기에 나섰다. 단 한 번도 무언가를 혼자 해 본 적이 없다는 김숙은 소위 ‘혼밥(혼자 밥먹기)’을 해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에 진짜로 도전하게 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김숙은 ‘혼밥’의 ‘끝판왕’이라는 고깃집 식사를 하게 됐고, 바짝 긴장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줬다. 그러나 두려움도 잠시, 돼지갈비와 갈매기살을 1인분씩 먹어 치운 김숙은 된장소면 그릇까지 깔끔히 비웠다. 첫 ‘혼밥’에 성공한 그는 “적성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민효린은 패밀리 레스토랑, 티파니는 도시락, 홍진경은 패스트푸드점, 제시는 푸드코트, 라미란은 맛집을 각각 찾았다. 익숙한 듯 햄버거를 주문한 홍진경과 패밀리 레스토랑을 만끽한 민효린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라미란은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은 뒤 “같이 먹는 것이 더 맛있는 것 같긴 하다”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진 꿈 이루기는 놀이공원 나들이. 티파니의 소원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규모가 작은 놀이공원에 실망한 듯 했으나, 예전 멤버들과 마음껏 놀이공원을 즐기지 못했던 기억이 생각났는지 신이 나서 바이킹으로 달려간 티파니였다. 그러나 바이킹에 오른 여섯 명 가운데 김숙이 “도저히 못 타겠다”며 중도 하차했고, 그를 제외한 모두가 바이킹을 즐겼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