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이 서서히 풀리고 있다. 그는 생전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고관절 문제가 있었고 이 고통을 참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한 뒤 갑작스럽게 사망에 이르렀다.
22일(현지 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린스는 지난 15일 애틀란타 공연을 마친 뒤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다가 일리노이주 몰린에 비상 착륙했다. 이때 수십 대의 구급차가 공항으로 달려왔다.
프린스의 당시 상태는 위독했던 걸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그에게 펄 코셋 약물을 투여했는데 이는 아세트 아미노펜, 옥시코돈, 아편 같은 마약품과 유사한 진통제다. 매우 중독성이 강해 함부로 쓸 수 없는 약물이다.
하지만 프린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이 약물이 필요했다. 측근에 따르면 프린스는 그동안 공연 때마다 하이힐을 신고 뛰었는데 이때 엉덩이 부분과 하체에 큰 충격이 일었다. 최근에는 지팡이를 짚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다고.
사실 프린스는 어렸을 때부터 간질을 앓았는데 부모의 종교적인 믿음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건강 상태는 나빠졌고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 추느라 고관절 역시 악화됐다. 결국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할 정도의 몸 상태가 된 것.
이 때문에 21일 엘리베이터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프린스의 사인을 두고 마약성 진통제에 따른 약물과다 복용설이 제기된 상황이다. 하지만 중서부 검시과 사무소 대변인은 부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어떠한 사전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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