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의 켄과 최상엽이 예상치 못한 찰떡 호흡으로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안겼다. 쟁쟁한 노래의 신들이 유독 많이 참가한 22일 ‘듀엣가요제’. 켄과 최상엽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우승한 린과 김민정에 단 2표차로 아슬아슬하게 지며 다음주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22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는 가요계의 내노라하는 노래의 신들이 대거 출연했다. 에일리, 린, 솔지는 물론 지난주 우승한 현진영, 가수들이 좋아하는 가수 라디까지 쟁쟁한 실력파들이 경쟁이 벌였다.
이날 빅스의 켄 역시 함께 했지만, 선배들에게 웬지 기가 눌리는 모습이었다. 켄은 처음에 라틴 음악 가수 김민정과 듀엣을 하기를 원했지만, 선배 린에게 양보를 했다. 이후 농촌에서 밭을 갈고 있는 화학과 대학생 최상엽을 찾아가 듀엣을 결성했다. 이때만 해도 두 사람을 주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다섯 번째로 무대로 오른 두 사람은 예상 밖에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다소 촌스러웠던 최상엽은 어느새 훈남 대학생으로 바뀌어 있었고, 사람을 먹먹하게 만드는 보이스는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켄과 최상엽은 ‘네버 엔딩 스토리’를 애절하게 불러내며 관객들의 점수를 순식간에 얻어냈고, 427점을 얻었다. 이는 앞서 노래한 린과 김민정에게 단 2점이 모자란 점수였다.
결국 이날 켄과 이상엽은 다음주에 또 보고 싶은 듀엣으로 뽑혔다. 예상 밖의 선전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반전 남남커플. 다음주가 기대되는 포인트다. / bonbon@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