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아니면 누가? 최고의 캐스팅이죠"
송혜교는 파트너 송중기를 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그가 연기한 유시진은 송중기 아니면 안 됐다는 뜻이다. KBS 2TV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일으킨 송중기, 부상 따윈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22일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 에필로그에서 송중기는 "유시진이 되기까지 공들인 건 액션이다. 무술감독과 준비를 많이 했다. 제가 많이 노력을 쏟아야 하는 부분이라는 걸 아니까"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속 육군 대위인 유시진을 연기하면서 액션신을 대거 소화했다. 첫 방송에서부터 북한군과 맨 몸 액션을 펼쳤고 미군, 우르크 건달들, 아구스의 부하들 등과 거의 매회 몸의 대화를 나눴다.
총, 칼 등을 이용한 스케일이 큰 액션도 있었지만 김민석(김기범 역)을 구하기 위해 조폭들과 싸운 일상적인(?) 액션신도 많았다. 송중기는 액션 연기마저 다채롭게 소화했다.
무술감독은 그를 두고 "날렵하면서 눈빛이 센 부분이 있다. 몸이 빠르고,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머리가 있다. 그래서 액션 연기가 경쾌하고 유쾌했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액션 연기에 있어서 최대한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나섰다. 이 때문에 촬영 종료 한 달을 남기고 크게 다치기도. 주차장에서 북한군 납치를 막기 위한 총격신을 스스로 소화하다가 얻은 영광의 상처였다.
하지만 너무 큰 부상이었다. 팔목 골절과 무릎 뒤쪽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에도 송중기는 2주 치료 후 곧바로 촬영장에 복귀했다. 주연이라는 책임감으로 붕대를 감고 남은 촬영을 계속 이어갔다.
송중기는 "제가 다치는 바람에 감독님께 정말 죄송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아니까 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위험하다고 말렸다. 조심해야지 하다가 다쳤다. 카메라 슛이 들어가면 마음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응복 PD는 그런 송중기에게 "2주 만에 촬영장에 복귀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도 남은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액션까지 했다. 연기로 부상을 대체하는 송중기는 정말 대단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해 5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258일 제작기간 동안 송중기는 유시진으로 완벽하게 살았다. 덕분에 결과물을 든 시청자들은 그의 매력에 마음껏 취했다. 멜로면 멜로, 액션이면 액션, 송중기 is 뭔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