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국민 걸그룹의 리더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다가 돌연 한 남자의 품에 안겼다. 현역 걸그룹 멤버 최초로 결혼에 골인한 원더걸스 선예의 이야기다. 어느새 결혼 4년 차 주부가 된 그는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선예는 23일 SNS에 "4월 22일 오전 6시 50분, 하진 Elisha Park, 미드와이프와 함께 편안하게 홈 벌스로 건강하게 순산했습니다.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Amazing Grace"라는 글을 적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선예의 두 딸이 담겨 있다. 어느새 4살이 된 큰 딸 은유와 갓 태어난 둘째 딸까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두 아이가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한다.
선예는 2011년 캐나다 교포 출신의 선교사 제임스 박과 아이티에서 선교 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공개 연애 끝에 2013년 1월 결혼식까지 올렸다. 당시 현역 걸그룹 멤버였던 선예는 아이돌 역사를 새롭게 쓰며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가정을 꾸렸다.
그해 10월 첫 딸이 태어났다. 이 때에도 그는 자연주의 출산 방식을 택해 집에서 아이를 낳았다. 8시간 만에 첫 딸을 품에 안으며 SNS를 통해 기쁨을 내비친 바 있다.
이후 선예는 연예계에서 멀어졌다. 2014년에는 남편과 함께 전도를 위한 NGO단체를 아이티에 설립해 제2의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계획까지 밝히기도. 결국 이듬해에는 원더걸스 탈퇴를 공식화하며 가정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비록 원더걸스를 버리고 개인적인 삶을 택한 선예이지만 여전히 팬들의 관심과 응원의 목소리는 크다. 첫째에 이어 둘째 딸까지 낳았다는 소식에 팬들은 축하와 격려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텔미'를 부르며 전 국민을 춤 추게 만들었던 그. 이젠 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하지만 포근한 일상을 만끽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JY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