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3개월여 만에 복귀한 방송인 탁재훈이 폭풍 같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Mnet ‘음악의 신2’부터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까지 누가 봐도 ‘잘 나가는’ 연예인의 스케줄이다.
요즘 탁재훈의 말 한 마디, 방송 출연이 모두 화제가 되고 있다. 그만큼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대단하다는 것. 과거 그가 워낙 ‘미친’ 입담으로 방송계를 쥐락펴락 했던 만큼 탁재훈의 복귀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탁재훈은 오랜만에 방송활동을 하는 건데도 예능감은 대단하다. ‘라디오스타’에서도 MC들의 직설적이고 짓궂은 질문에도 특유의 입담으로 답변했다. MC들이 “역시 탁재훈이”라고 혀를 내두르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린 걸 보면 예능감은 여전하다.
그의 이러한 활약 때문인지 그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고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소화하고 있다. 오늘(23일)은 ‘탁재훈데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탁재훈은 우선 오후 9시 45분 tvN ‘SNL 코리아7’에 호스트로 출연한다. 신들린 애드리브로 ‘예능신’이라 불리는 탁재훈은 이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동룡이로 변신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탁재훈은 생방송의 묘미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호스트다”며 녹화에서 애드리브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SNL 코리아7’이 끝난 후 탁재훈은 오후 11시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오늘부터 대학생’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탁재훈은 장동민, 박나래, 장도연 등 멤버들 중 맏형.
지난 방송에서 대학생들은 탁재훈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지난 22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심리적인 싸움인 것 같다. 분명 나란 걸 알 텐데 이 학교 학생이라는 자부심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나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그 순간에 ‘어? 탁재훈이 촬영하러 왔나? 저 사람이 촬영을 할 리가 없을 텐데’라고 많은 생각을 했을 거다. 다 알고는 계실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전한 ‘악마의 입담’으로 큰 웃음을 주고 있는 탁재훈. ‘SNL 코리아7’에 이어 ‘오늘부터 대학생’까지 토요일 밤을 꽉 잡은 그가 또 어떤 웃음으로 시청자들이 배꼽을 잡게 할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채널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