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 대표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방송국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는 그룹 위너의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반달친구'로 인한 것. JTBC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현석 대표는 소속그룹 위너의 예능프로그램을 메이드를 위해 직접 먼저 방송국을 찾았다. 사실 양현석 대표는 방송국에 안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
그렇기에 방송국 관계자들도 쉽게 보지 못하는 연예기획사 대표다. 소속 가수들인 그룹 빅뱅이나 2NE1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오히려 꺼렸던 편이었기에 양현석 대표가 직접 먼저 방송국, 그것도 예능국을 찾는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 '반달친구' 같은 경우는 양현석 대표가 먼저 JTBC에 예능 제안을 하고 아이템을 논의했다. MBC 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임정아 PD를 직접 찾아가 얘기하며 위너 예능 만들기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처음에는 마땅한 아이템이 없었지만, 여러 논의를 거치며 위너와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콘셉트를 양현석 대표가 직접 채택,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이 '반달친구'는 역시 이례적으로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졌다. 양현석 대표는 이 사전제작을 위해 위너의 다른 일정을 다 빼놓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해 방송국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JTBC 역시 이런 조건을 받아들이며 성사가 된 것이 이 '반달친구'의 비하인드 스토리다.
한 관계자는 "양현석 대표의 이런 점은 굉장히 놀랍고 이례적이었다. 사실 양현석 대표가 방송국에 적극적으로 무엇을 하자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엠넷 '윈', '믹스앤매치' 같은 경우는 물론 YG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그램을 만들었어도 주로 방송 공급자 주도형이었다. 물론 본인이 출연하는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같은 경우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 관철해나가는 부분이 있는데, '반달친구'는 포맷부터 시작해 그 과정에서 훨씬 더 주도적으로 이끌어갔다"라고 귀띔했다.
한 마디로 말해 아직 위너가 신인이다 보니 양현석 대표가 머리를 조아리고 가서 모든 것을 따낸 것이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수긍, 위너의 '반달친구'가 얼마나 YG에서 각고의 애정이 들어간 예능인지를 실감케 했다.
한편 오늘(23일) 첫 방송되는 '반달친구'는 위너가 4~7세 아이들과 15일 동안 지내며 같이 성장하는 내용을 담는 프로그램.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육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교감하고 서로의 허전함을 채워주며 성장하는 ‘우정’에 집중했다. 육아예능이 아닌 '우정다큐'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 nyc@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