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팬 바보'였다. 틈만 나면 팬들을 안아줬고 손수 삼각김밥 포장까지 까서 주는 매너를 시전했다. tvN '치즈인더트랩' 속 유정선배보다 실제 박해진은 더욱 다정하고 달콤했다.
23일 오후 5시,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박해진의 데뷔 10주년 기념 팬미팅이 마련됐다. 국내 팬들은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 단체로 팬들이 참석해 무려 4000여 명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그의 연기 인생이 한 편의 영화처럼 스크린을 가득 메운 뒤 박해진이 무대 위에 나타났다. 깔끔한 문양의 화이트 셔츠에 블랙 팬츠를 매치해 댄디한 매력의 진수를 뽐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박해진의 비주얼에 팬들은 뜨겁게 열광했다.
데뷔 10년 만에 처음 열린 국내 팬미팅이다. 박해진은 "한국에서 많은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처음이다. 반갑다 팬들. 다들 어디 계셨나. 앞으로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는 객석 곳곳의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인사했다.
첫 번째 코너는 팬들의 질문에 박해진이 답하는 것. 팬들은 샤워 순서, 결혼 계획, 조카의 근황 등을 물었고 박해진은 솔직한 답으로 내놓았다. 팬들의 소중한 포스트잇 질문을 집에 가져가겠다는 매너도 잊지 않았다.
여기에 직접 팬들에게 질문을 건네며 소통하는 시간까지 가져 눈길을 끌었다. 박해진은 "나의 가장 큰 매력", "'나쁜녀석들'과 '치즈인더트랩'을 본 소감" 등을 물으며 팬들과 교감했다. 대본에 없는 즉석 프리허그까지 하며 200% 팬서비스를 펼쳤다.
이전부터 박해진은 '팬바보'로 유명했다. 이날도 그는 '유정선배의 소원 들어주기 이벤트', '즉석 휴대전화 연결 이벤트' 등을 펼치며 팬들을 만족시켰다. 인천, 대구, 삼척으로 가 팬들을 만났고 현장에서는 관객들과 직접 통화하며 남자 친구로 변신해 여심을 강타했다.
박해진은 '치즈인더트랩'에서 유정선배로 분해 다정다감한 매력을 발산했다. 팬미팅에서도 그의 매너는 빛났다. 팬들에게 직접 삼각김밥을 까주거나 꼭 안아주는 프리허그 등을 선물했다. 박해진의 다정한 매력에 현장 관객들은 녹아들었다.
게스트도 '빵빵'했다. 박해진이 출연한 SBS '별에서 온 그대' OST를 부른 윤하는 물론 마술사 최현우가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박해진과 호흡을 맞추며 팬들에게 마술 같은 추억을 남겼다. 특히 박해진은 손을 대지 않고 삼각김밥의 포장을 까는 마술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박해진은 팬들과 뜻깊은 순간을 완성했다. 이번 행사는 박해진이 사비로 2억 원을 들여 무료로 마련한 자리. 데뷔 후 10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박해진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었다.
팬들은 박해진의 매력으로 훈훈한 비주얼 외에 착한 심성, 겸손한 태도, 뛰어난 연기력을 꼽았다. 여기에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씨까지 더하니 박해진은 그야말로 흠 잡을 데 없는 '울트라 초 매력남'으로 거듭났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빛날 아름다운 청년이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