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성민의 알츠하이머 때문에 가슴 아프고, 전노민과 여회현의 거짓말이 화를 돋운다.
23일 방송된 tvN 금토극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12회에서 박태석(이성민)의 알츠하이머를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되는 모습이 담겨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런 가운데 이찬무(전노민)-이승호(여회현) 부자의 계략이 분노를 가중시켰다.
이날 태석의 전 아내 나은선(박진희)은 그의 알츠하이머 소식을 듣고 길거리에서 오열했다. 이혼 후 태석에게 했던 모진 말들이 떠올라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뿐만 아니라 서영주(김지수)의 엄마 장미림(박준금)도 사위의 병을 알고 딸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렸다. “초혼 아닌 남자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 끝까지 반대할 것 그랬다”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태석이 진범을 잡을 때까지 기억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이승호의 거짓 자백을 받고 혼란이 가중됐다. 태석은 현재 강현욱(신재하)이 자살한 게 아니라고 믿고 있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승호는 이날 아버지 찬무가 강현욱을 자살한 것으로 꾸몄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는 아버지의 위선과 탐욕에 실망한 것. 결국 그도 아버지의 강요대로 태석에게 거짓 고백을 하기로 결심했다. 아버지를 닮아가기로 한 것.
이튿날 자신을 의심하며 찾아온 태석에게 승호는 현욱이가 과거 벌인 뺑소니 사고에 대한 죄책감과 아버지의 빚을 갚으라며 찾아온 사채업자들로 인해 힘들어하다 자살한 것이라고 거짓 증언했다. 태석이 믿지 않았지만, 설득하기 위해 거짓 연기를 펼쳤다./ purplish@osen.co.kr
[사진]‘기억’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