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이 유이에게 청혼했다. 방사선 치료까지 중단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그에게 한 이야기라 더욱 슬펐다.
23일 방송된 MBC '결혼계약' 15회에서 한지훈(이서진 분)은 강혜수(유이 분)에게 "밥 먹고 집 보러 가자. 유부녀가 친구 집에 얹혀 살면 욕한다. 결혼식은 언제할까? 강혜수 나하고 살아 줄래?"라고 말했다.
강혜수는 "이거 지금 청혼이에요? 마음에 안 든다. 프러포즈 처음 해 보냐. 이게 무슨 프러포즈냐. 제대로 해도 받을까 말까인데. 풍선 달고 레이저 쏘고 노래 불러 주는 게 프러포즈 아니냐"고 지적했다.
속물 같은 말이었지만 사실은 눈물을 삼키고 억지로 웃으며 한 이야기였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그에게 한지훈의 프러포즈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기 때문.
게다가 방사선 치료까지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온 뒤라 두 사람은 더욱 심란해졌다. 결국 강혜수는 참고 있던 눈물을 터뜨렸다. 한지훈은 말없이 그의 눈물을 닦아줬다. /comet568@osen.co.kr
[사진] '결혼계약'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