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이제 다 한 것 같습니다.”
3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한 탁재훈이 셀프 디스를 서슴지 않는 모습에 촬영장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23일 생방송 된 tvN 예능 ‘SNL코리아7’에 호스트로 출연한 탁재훈은 “저에게 소중한 시간이 왔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다시 한 번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프닝에선 그간 논란이 있었던 이수근 이태임 예원 등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콩트 ‘예능 재활원’에서는 사라진 자신의 예능감을 살리기 위해 주치의 유세윤을 만났다. “제가 쉬긴 했지만 옛날에 정말 잘 나갔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병원에는 ‘SNL’에 출연하며 재기에 성공한 스타들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탁재훈은 유세윤에게 “혹시 살아나지 못한 사람도 있느냐”고 물었고, 유세윤은 곧바로 답하지 못했다.
이어 코너 ‘한국대중음악사’에서는 그룹 컨츄리꼬꼬에 투자했던 투자자로 분해 과거의 탁재훈을 만났다. 어린 탁재훈 역의 유세윤이 성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스스로 “나는 X쓰레기”라고 자폭하는가 하면 “3년만 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셀프 디스로 좌중을 다시 한 번 폭소로 몰아넣은 것.
콩트 ‘더빙극장’에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동룡(이동휘)과 라미란(라미란)을 패러디해 시선을 모았다. 동룡과 미란이 노래자랑에 응모했던 장면이었는데, 탁재훈은 두 사람의 복장으로 등장하며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안녕하세요’에서는 귀가 고민인 사연자 김동식으로 출연, “편안한 곳에 올 때는 귀가 커진다. 아버님이 임금님이고 어머님이 당나귀”라고 말하더니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SNL코리아’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SNL코리아7’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