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가 어린이집 선생님이 됐다? 위너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직업이지만 위너가 어린이집의 선생님으로 나섰다. 낯설긴 하지만 신선하기도 한 위너의 변신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반달친구’에서는 위너가 보름 동안 어린이집 ‘반달랜드’의 선생님이 돼 아이들과 함께 보름 동안의 생활을 시작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위너의 모습은 무대 위에서와는 전혀 달랐다.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와 섹시, 시크 매력을 쏟아냈던 위너가 어두운 색상의 옷을 벗어 던지고 밝고 러블리한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거기다 김진우는 머리를 핑크색으로 염색, 어린이집과 딱 어울리는 비주얼이었다.
비주얼도 비주얼이었지만 멤버들(강승윤, 이승훈, 김진우, 남태현, 송민호)이 아이들 앞에서 보여준 모습이 새로웠다. 저음의 목소리로 파워풀한 랩을 했던 송민호는 아이들과의 첫 만남에서 높은 톤의 목소리로 인사하더니 “솜사탕보이 미노쌤”이라고 소개하면서 귀여운 애교까지 부렸다.
멤버들도 송민호의 새로운 모습에 당황해하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송민호와 마찬가지로 한껏 밝은 목소리와 표정으로 존댓말을 하며 아이들에게 인사했다. 이들의 이러한 변화가 낯설기도 했지만 신선한 모습이었다.
위너가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변신한 것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위너가 어린 아이들과 과연 어떤 케미를 만들어낼지에 대한 것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송민호가 “내가 딱 그쯤 아이들을 안 좋아하는데”라고 반응했을 만큼 평균나이 23살 위너에게 4~7세 아이들은 어린이집 선생님만큼이나 낯설었다.
위너는 아이들과의 첫 만남에서 상당히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승윤이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경험해보지 못해서 우리가 잘 할지 걱정되기도 한다”라고 밝힌 것처럼 자유롭게 노는 아이들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뿐 아니라 남자 아이들과 격하게 놀아주던 송민호와 이승훈은 얼굴을 맞기도 하고 김진우를 향한 여자 아이들의 소유욕 때문에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위너의 고군분투가 예상됐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위너는 아이들을 세심하게 챙겼다. 민서 어린이가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자 강승윤은 민서를 살뜰히 챙기고 송민호도 “민서가 붙임성이 좋지 않더라. 그래서 마음이 많이 갔다”며 민서를 불러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이승훈은 과거 “자 형제만 있고 아버지가 해외에 있어서 격하게 노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남자 아이들과 격하게 놀아주는 등 아이들을 잘 다루는 모습을 보였다.
무대 위에서와는 또 다른 반전의 섬세하고 따뜻한 매력을 보여준 위너. 이들이 10명의 아이들과 반달 동안 함께 지내며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반달친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