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와 아이들의 만남이라니, 상상도 하지 못한 조합이 기대 이상의 ‘케미’를 발산했다. 천사 같은 아이들의 순수함은 물론, 무대 위 카리스마는 잠시 내려놓고 동심으로 돌아간 위너의 모습이 재미와 감동 모두를 선사했다.
위너는 지난 23일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반달친구’를 통해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딱 이맘때쯤 아이들 별로 안 좋아한다”는 말과 달리, 아이들의 사진을 보자마자 환호를 지른 위너는 금세 친절한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이날 위너는 잔뜩 긴장한 채로 등원하는 아이들을 맞이했다. 인사만 해도 환호를 보내줬던 팬들에 익숙한 위너는 낯설어하는 아이들을 보며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린 채 아이들을 보살피기 바빴고, 바로 이때부터 ‘육아 전쟁’이 시작됐다.
남태현은 4남매 중 유일한 남자인 진우의 공격에 시달렸고, 심지어 송민호는 뺨까지 맞는 굴욕을 맛봤다. 결국 송민호는 아이들의 등원 5분 만에 “애들 언제 가죠? 너무 오래 있는 것 같은데”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위너 선생님들을 둘러싼 삼공주 서연 서우 민서의 신경전. 강승윤과 김진우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민서 챙기기에 바빴고, 이를 본 서연은 민서를 경계하며 ‘삼공주 대첩’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이 쟁탈전의 중심이 된 것은 ‘쥬쥬샘’ 김진우. 자칭 “얼굴이 제일 잘하는” 멤버답게 아이들은 “쥬쥬샘이 제일 잘 생겼어요”라며 김진우를 가리켰고, 김진우 본인 또한 “저는 남자 친구들보다는 여자 친구들이 좀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두 번째 등원날도 마찬가지. 서연은 김진우한테 쪽지를 건네며 “감사해요. 사랑해요”라고 적힌 쪽지를 건네며 수줍게 고백했을 뿐 아니라 “이거 내 거”라고 가리키는 등 애정 공세를 펼쳤고, 점심시간에는 김진우를 둘러싼 삼공주의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위너는 1회 만에 반달 친구들과 놀라운 케미를 발산하며 새로운 육아 프로그램의 탄생을 알렸다. 그간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만 보여줬던 위너의 색다른 매력과 더불어, 자꾸만 보고 싶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
‘반달친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본격적으로 친구가 될 이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과연 위너 선생님들은 아이들과의 사랑과 전쟁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반달친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