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판듀', 갓선희부터 갓태양까지..점수가 무슨 소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4.25 06: 50

신들의 무대에 점수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이하 '판듀')'에서는 이선희부터 임창정, 김범수 그리고 태양까지 누구하나 빼놓을 수 없는 완벽 무대가 펼쳐졌다.
비록 이선희가 291점으로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쉽사리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네 가수의 무대는 보는 이들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임창정이었다. 지난주 방송에서 웨딩싱어와 파트너를 이룬 임창정은 웨딩싱어와 함께 '그때 또 다시'를 열창하며 레전드급 무대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웨딩싱어를 배려해 '그때 또 다시'의 키를 올렸다는 점이 놀라웠다. 임창정은 파트너를 위해 여자 키로 '그때 또 다시' 2절을 불렀고 진성으로 이를 소화해내며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갓창정이 시작한 '신들의 무대' 바통을 태양이 이어받았다. 대전 리듬깡패와 함께 듀엣을 이뤄 '눈, 코, 입'을 열창한 태양은 앞서 임창정의 혼신을 다한 무대 못지 않은 열정적인 무대로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함께 노래하는 여성 파트너와의 조화로운 하모니는 물론이거니와 본인의 애드리브를 폭발시키며 그야말로 역대급 무대를 완성시켰다.
임창정에 이어 태양까지, 숨 쉴 틈 없는 완벽한 무대의 정점은 이선희가 찍었다. 제1대 판타스틱 듀오로 등극했을 만큼 레전드급 무대를 선보인 이선희는 괜히 '갓선희'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 아님을 입증하듯 노래로 모두를 압도했다.
긴장하는 파트너를 달래주면서 파트너에게 에너지도 불어넣어주는 등 상대를 배려하는 무대와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이선희의 단단한 목소리까지, 제1대 판타스틱 듀오에 등극할 만한 무대였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김범수는 초대 판타스틱 듀오의 위엄을 입증했다. 정규 편성이 되기 전, 파일럿 '판듀'의 우승자였던 김범수는 어묵소녀와의 '보고싶다' 듀엣으로 소름돋는 무대를 마련했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투표와 우승자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사실상 점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저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점수일뿐, 그 어느 누구하나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 무대로 약 1시간 20분 가량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하게 만들어줬다. / trio88@osen.co.kr
[사진] '판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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