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렛미홈’, 감동 ‘러브하우스’X반전 '렛미인'의 콜라보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4.25 06: 50

이보다 감격스러운 메이크오버가 있을까. 베일을 벗은 ‘렛미홈’이 원조 ‘집방’인 ‘러브하우스’보다 따뜻하고 자매품인 ‘렛미인’보다 놀라운 반전으로 첫 방송부터 합격점을 받아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tvN 홈 메이크오버쇼 프로그램 ‘렛미홈’에서는 한 집에서 살고 있는 4대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눈물과 감동이 있는 사연의 전말부터 감탄을 자아낸 공간의 재구성까지 한 편의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주인공의 집 상태는 심각했다. 천장은 윗집 보일러의 누수로 인해 곰팡이가 슨 채로 주저앉았고, 부족한 수납공간으로 집 안 구석구석에 짐이 너저분하게 놓여있었다.

무엇보다 6개월짜리 아기가 살고 있는 집인 만큼 위생이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화장실의 곰팡이로 인해 식탁에서 목욕을 시켜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 많은 이들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그 와중에도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세상을 뜬 시어머니와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오래된 장롱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거나 신혼방을 꾸미기 위해 자신이 직접 산 것은 하나도 없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에 ‘렛미홈’의 8명의 홈 마스터즈 중 과반수인 5명이 주인공을 위한 공간의 재구성에 찬성하며 본격적인 변신이 시작됐다. 이를 위해 주인공들은 집 키까지 제작진에게 반납한 채 한 달 동안 시누이의 집에서 지냈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태원의 전두지휘 아래 대변신이 이뤄졌다.
그리고 이로부터 한 달 뒤 고대하던 집의 변신이 공개됐다. 보수 대상 1위였던 거실 천장과 화장실이 몰라보게 깔끔해진 것은 물론이고, 집안 전체 분위기마저 예전과는 180도 달라져있었다. 모던함을 원하는 어른들의 취향을 고려하면서도 아이를 위한 재치있는 가구까지 잊지 않는 센스가 돋보인 것.
무엇보다 집안 곳곳 숨어있는 몇 가지 포인트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레일을 통해 부엌에서 거실까지 움직이는 무빙 테이블이나, 기존의 자개장을 거울로 활용한 업사이클링, 안방 벽에 숨어있던 서재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장소나 소품의 재활용에 절로 박수가 향했다.
이를 본 주인공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렛미홈’은 단순히 예쁜 인테리어를 선보이기보다 주인공들의 사연을 고려해 이들의 아픈 마음, 어려운 사정을 돕는 바람직한 기획 의도를 통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기세를 몰아 전국적인 인기를 누린 원조 ‘집방’ ‘러브하우스’ 못지않은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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