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슬기가 생방송 도중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자신이 리포터로 활약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을 통한 센스넘치는 발표였다.
이로 인해 쉼 없이 쏟아지는 지인들의 축하 연락에 행복해하는 박슬기는 25일 OSEN과의 통화에서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마냥 설레고 즐겁고 재미있고, 앞으로 어떤 인생이 펼쳐질까 궁금하고 그렇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갑작스런 결혼 발표탓에 '속도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며 "절대로 아니다. 오빠도 나도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갖고 싶고, 낳고 싶지만, 그것은 하늘의 일이니 결혼 후 생각해 봐야 할 일"이라고 일축하며, 부부 예능 '백년신부', 육아예능 '오 마이 베이비' 등의 출연 의지(?)를 언급하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하 박슬기와 일문일답.
-생방송 중 깜짝발표를 했는데, 지금 기분이 어때요.
"늘 꿈꿔왔던 모습이에요. 개인적인 일이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까도 싶었지만, 예식장 예약도 끝났고 해서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 기회를 또 '섹션'에서 마련해 주셨던거죠. 저희 '섹션' 제작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결혼을 앞둔 소감은 어때요? 주변반응은 어떤가요.
"아직 실감이 안나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그냥 마냥 설레고 즐겁고 재미있고 앞으로 어떤 제2의 인생이 펼쳐질까 궁금하고 그렇네요. 결혼 준비 때문에 밖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실물 예쁘다'는 말을 평소의 5배는 더 듣는 것 같아요. 좋은 감정이 자꾸 광대로 발사되서 웃느라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식당에서 서비스도 늘었어요. (결혼)기사가 난 직후 식사하러 간 레스토랑 사장님이 '결혼 축하한다'는 말씀과 밥 한공기를 서비스로 주셨다는.(웃음)"
-예비신랑은 어떤 사람인가요. 어떤 점에 반했죠.
"방송을 하며 겪는 수많은 (감정의) 오르락 내리락을 조절해줘요. 일하는 분야가 많이 다르지 않아서 -예비신랑은 박슬기보다 1살 연상으로 광고 회사 PD다- 조언이 지침이 되고, 어떤 이야기를 해도 절 위한 배려가 깔려 있죠. 심지어 유머감각과 끼가 넘쳐서 앞으로 '백년 손님'과 아이를 낳으면 '오마이 베이비'까지 살짝 욕심내 봅니다. 물론 농담이에요(웃음)"
-아이 계획은요?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라 '속도위반'에 대한 궁금증들도 있어요.
"오빠도 저도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어서 갖고 싶고, 낳고 싶은데, 그것은 하늘의 일이니 결혼 후 생각해 봐야할 일이죠. 급하게 결혼하는 거라 많이들 의혹 제기가 있으시긴 해요.(웃음) 그럴 때마다 하는 대답들도 제가 다 아는데…저도 그런 대답을 하게 되어서 유감입니다만, 절대로 아닙니다.(웃음)"
-마지막으로 축하해준 모든 분들께 한마디를 전한다면.
"정말 내 일 처럼 기쁨으로 축하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 일일이 전해 드려야 하나, 그러지 못해 죄송하고요. 제가 너무 급히 (결혼) 진행을 하게 되어 주변분들께도 이야기를 미처 못 전해 드리다보니 생방송 통해 접하거나 기사를 통해 접하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고요, 앞으로 행복하게 예쁘게 건강하게 사는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참 부족하고 미천한 저인데 어쩌다 보니 요란 뻑적지근하게 결혼에 대한 언급과 그에 따른 폭발적인 관심까지 받게 됐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또 감사합니다." / gato@osen.co.kr
[사진] 박슬기 인스타그램, '섹션TV 연예통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