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마리텔’ 양정원, 몸매·상황극·운으로 이경규 넘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4.25 14: 00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한 양정원이 전반전 1위를 차지했다. 양정원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엄청난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와 호감이 가는 목소리 그리고 모르모트 PD와 능청스러운 상황극이 비결이었다.
지난 24일 생방송 된 ‘마리텔’ MLT-26에서는 이경규, 양정원, 이규혁, 김구라, 헤어 아티스트 태양이 출연했다. 이날 발표된 전반전 순위는 양정원이 1위, 이경규가 2위를 나타냈다. 양정원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필라테스와 발레를 들고 나왔고 이경규는 꽃을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양정원이 이변의 주인공이 된 것은 본인의 매력을 한껏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방송했다. 양정원은 본업이 필라테스 강사이고 KBS 2TV ‘출발 드림팀’에서 대표 머슬퀸으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몸매의 소유자다. 훌륭한 몸매의 소유자가 가르쳐주는 운동만큼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없다.

양정원의 1위는 단순히 몸매가 전부가 아니었다. 언제든 방을 옮길 수 있는 '마리텔' 생방송 환경에서 재미가 없다면 바로 떠나버리는 냉정한 시청자들을 상대로 끊임없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정원은 몸매와 함께 호감형 목소리와 모르모트 PD와 연인인지 동생인지 모르는 어색한 상황극을 펼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제 방송인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모르모트 PD가 양정원을 막대했지만, 양정원도 굴하지 않고 능청스럽게 받아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거기에 운까지 있었다.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거침없는 기세를 뽐내던 이경규의 방송이 전반 초반 10분가량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그 결과 양정원에게 시청자들이 유입됐다. 그렇게 유입된 것 자체가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양정원이 ‘마리텔’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지난 1년간 ‘마리텔’에는 수없이 많은 출연자가 운동과 몸매 관리라는 콘텐츠를 가지고 문을 두드렸지만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없었다. 그렇기에 양정원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본인은 물론 ‘마리텔’로써도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pps2014@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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