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악동뮤지션이 건드릴 '사춘기' 감성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4.25 14: 22

이번에는 사춘기다. 10대의 질풍노도의 시기가 아닌, 전 세대에게 찾아오는 생각의 사춘기. 악동뮤지션은 이번에도 기가 막히게 음악 팬들의 감성을 건드릴 준비를 마쳤다.
악동뮤지션은 내달 4일 1년 6개월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한다. 이번 음반 타이틀은 '사춘기'. 이와 함께 교복을 입고 촬영한 티저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기대를 높였다. 재기발랄한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악동뮤지션의 컴백이라는 사리도 반갑지만, 이들이 이번에는 어떻게 음악 팬들의 감성을 건드릴지, 어떤 기발한 음악을 완성해냈을지 정말 궁금해진다.
악동뮤지션은 그동안 이찬혁의 자작곡으로 음반을 가득 채웠다. 데뷔음반 '플레이'를 통해서는 특유의 밝고 경쾌한 느낌과 또 묵직함으로, 싱글 '시간과 낙엽'으로 깊은 감성을 전달했던 악동뮤지션이다.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 출연 당시부터 매력 넘치는 자작곡을 주로 들려줬던 이들이기에 데뷔와 이후의 공백 동안 어떤 이야기를 담아냈을까 기대가 크다.

'사춘기'를 타이틀로 내세운 이번 음반은 책을 주요 오브제로 사용했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생각의 사춘기를 테마로 잡고, 세상에 발을 들인 이들이 겪은 여러 이야기를 풀어낸 음반이다. 풋풋한 느낌에 순수한 감성, 그리고 이번에는 한층 성숙해진 뮤지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이들이 직접 작업하는 만큼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단 그들이 직접 쓴 악동뮤지션의 이야기, 또래의 이야기이면서도 그 특유의 감성이 전 세대와 통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다. 지하철이나 가르마, 별, 인공잔디 같은 일상의 소재를 특유의 재치로 풀어내고, 이 평범하면서도 소소한 감성들로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웃음을 준다. 그래서 이들의 노래를 더욱 찾게 된다.
새 음반을 통해서도 분명 악동뮤지션의 이런 장기가 잘 발휘됐을 것으로 보인다. 사춘기라는 테마를 통해 악동뮤지션만의 맑고 순수한 감성, 또는 깊고 진한 소울까지. 그 특별함이 기대된다. '어차피 5월은 악동뮤지션의 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미 이들을 향한 믿음이 탄탄한데, 그 믿음을 확신으로 바꿀 악동뮤지션의 음악이 더욱 기다려진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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