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들의 개봉 연기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에 이어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까지 개봉일을 연기하게 된 것.
지난 25일, '엽기적인 그녀2' 측은 오는 28일 예정됐던 언론배급시사회와 VIP 시사회 일정을 모두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취소의 이유는 개봉일 연기 때문. 당초 오는 5월 개봉이었던 '엽기적인 그녀2'는 2주 혹은 3주 정도 개봉일을 미루게 됐다. 이에 '엽기적인 그녀2' 측 관계자는 "개봉일을 연기하게 되면서 시사회 일정과 인터뷰 일정을 다소 연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역시 오는 5월 개봉 예정이었던 '특별수사' 역시도 오는 6월로 개봉일을 미룰 계획이다. '특별수사' 측 관계자는 "오는 6월 16일로 개봉일을 연기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 영화의 개봉일 연기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면서 이것이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이하 '시빌워')'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예매율 95%에 육박할만큼 극장가 독식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이를 피해가는 것 아니냐는 것.
어느 정도 '시빌워'의 영향이 있을 터이지만 우선 영화 측에선 더 좋은 시장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보였다. '특별수사' 측 관계자는 "'시빌워' 때문이라기 보다는 일단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좀 더 큰 시장인 여름 시장으로 옮겨가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