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진영 기자] 한동안 '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하는 20대 여배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올 한해 방송된, 혹은 방송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를 보면 20대 여배우들의 활약이 도드라짐을 알 수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20대 여배우를 꼽아봤다.
◆ 김지원
김지원은 최근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얻으며 종영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윤명주 역을 맡아 모두가 주목하는 여배우로 우뚝 섰다. 한 CF 속에서 일명 ‘오란씨걸’로 얼굴을 알린 김지원은 올해 25살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야무지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상속자들'을 지나 '태양의 후예'를 만나게 된 김지원은 군의관으로서의 절도와 사랑하는 남자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동시에 표현하며 팔색조 여배우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 덕분에 김지원과 진구의 이름을 딴 '구원커플'은 '송송커플' 송중기 송혜교 못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 유이
유이는 최근 호평 속에 종영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서 싱글맘이자 뇌종양 시한부 판정을 받은 강혜수를 연기했다. 까칠한 재벌 2세 한지훈 역의 이서진과는 무려 17살의 나이 차. 이 때문에 극 초반에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유이는 물오른 연기력으로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을 모성애 연기는 물론 이서진과의 달달하고 설레는 멜로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얻었다.
사실 유이는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 이미 임산부, 미혼모 연기를 보여주며 걸그룹 출신이라는 편견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SBS '상류사회'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며 연기자로서의 탄탄한 발판을 다졌다. 그리고 행운처럼 찾아온 '결혼계약'을 통해 유이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여배우로 재평가 받으며 시청자들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았다.
◆ 박신혜
이제는 입이 아플 정도로 모두가 인정하는 20대 여배우 대표, 박신혜는 오는 6월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를 통해 약 1년 반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아역 시절부터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벌써부터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른 박신혜는 이번 '닥터스'에서 연기 인생 처음으로 의사 역을 맡게 됐다.
그것도 어릴 적 상처로 인해 사람을 신뢰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삐딱하게 자라 반항기가 가득한 인물인 유혜정. 전작에서 보여준 밝고 긍정적인 모습과는 달리 시니컬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로, 박신혜의 또 다른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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