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월화극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조금씩이라지만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조들호’가 이토록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9회는 전국기준 12.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이날 수치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12.1%에 비해 0.6% 포인트 상승한 수치. 종전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지난 18일 방송된 7회(12.6%)를 넘어섰다.
최대격전지였던 월화드라마 대전. 가장 최약체로 평가 받았던 ‘조들호’였다. 전작인 ‘무림학교’가 혹평 속 초라한 시청률로 퇴장했기에 시청자의 유입이 쉽지가 않았고, 경쟁작들이 워낙 쟁쟁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던 상황.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것이 박신양의 출연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쏠린 기대를 만족으로 모두 충족시키며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 조들호 캐릭터를 마치 자신의 실제모습인 듯이 녹여내고 있는데, 이 같은 연기가 시청자들의 공감과 함께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드라마의 전매특허인 사이다 같은 속 시원한 전개와 통쾌한 법정신 역시 박신양 특유의 시원시원한 연기로 그 맛이 배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변호사 ‘슈퍼맨’으로, 딸아이를 지극히도 사랑하는 아빠 ‘슈퍼맨’으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기도 하고.
지난 25일 방송 역시 통쾌하면서도 뭉클했다. 반전을 거듭하면서 결국에는 정의를 구현하는 박신양의 통쾌한 한 방이 시청자들에게는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 것. 이날 방송에서는 유치원 학대사건의 원장을 처벌받게 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조들호는 그만의 방식으로 원장이 죗값을 치르게 하며 보는 이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었다.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집중해 조명하고, 야무지게 꼬집어내는 방식으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이에 유쾌하고 통쾌한 한방은 더욱 강력한 카타르시스로 다가오는 것일 테다.
/joonamana@osen.co.kr [사진] KBS 제공,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