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주말 저녁만 되면 이모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랜선 조카’들이 있다. 직접 만날 수는 없고 오로지 TV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아이들이다.
이모 시청자들에게 아이들은 ‘힐링’이다. 아이들이 화면을 향해 활짝 웃고 재롱 피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이모 시청자들은 피로를 날린다. 물론 아이들의 엄마, 아빠는 육아의 고충이 있긴 하지만 이모 시청자들은 그저 보는 것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 이모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랜선 조카’를 꼽아봤다.
◆ ‘아기 보살’ 대박이
이시안이라는 이름보다 ‘대박이’로 더 잘 알려진 대박이는 삼둥이의 하차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대박이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 ‘아기 보살’이라고 불릴 정도로 크게 우는 일도 없고 얌전하다. 아빠 이동국이 누나들을 먼저 챙겨도 보채지도 않고 잘 먹고 잘 자는, 그야말로 아기계의 보살이다.
생애 첫 이발을 할 때도 한의원에도 아동용 침을 맞을 때도 대박이는 칭얼거리지도 않고 의젓하고 담담한, 특유의 순한 성격을 보였다. 그러다가도 애교를 부리며 환하게 웃기까지, 이것이 바로 대박이가 이모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매력이다.
◆ ‘비글자매’ 설아·수아
대박이의 쌍둥이 누나 설아와 수아도 ‘슈퍼맨’에서 이모 시청자들의 사로잡는 ‘랜선 조카들’이다. 설아와 수아는 비글 매력으로 전국의 이모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 한 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사고를 치는 일이 다반사지만 동생 대박이, 그리고 서로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절로 미소를 자아낸다.
수아와 설아가 이동국이 안보는 사이에 뻥튀기 로드를 만드는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매력있는 아이들이다. 수아는 자신이 싫다고 하는 설아에게 “좋아 좀 해줘라”라고 하며 서로 티격태격 하기도 하지만 수아가 아프다고 투정을 부리자 설아가 팔을 ‘호’ 불어주면서 달래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
◆ ‘예능 쌍둥이’ 서언·서준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과 서준이는 ‘슈퍼맨’ 초반부터 지금까지 쭉 성장 과정을 보여주며 조금씩 클 때마다 보여주는 모습이 볼수록 예쁘다. 특히 말을 배우면서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베테랑 예능인’ 이휘재의 아들들답게 예능감도 대단하다.
‘예능 대부’ 이경규도 인정할 만큼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서준은 이휘재에게 “오빠”라고 부르기까지 틈만 나면 ‘장구력’을 가동해 보여주는 코믹한 모습이 매력 포인트다.
◆ ‘라둥이’ 라율·라희
그룹 S.E.S의 슈와 농구선수 출신 임효성의 쌍둥이 딸 ‘라둥이’ 라율과 라희는 SBS ‘오! 마이 베이비’에서 이모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첫 출연 당시 인형 같은 외모로 눈길을 끌었던 라둥이는 러블리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방송 초반만 하더라도 아직 말도 잘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의사 표현도 확실히 할 줄 아는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또한 라둥이의 매력은 ‘먹방’이다. 뭐든지 잘, 복스럽게 먹는 모습이 매력이다. 새침하고 깜찍한 모습도 또 다른 매력이다.
◆ ‘살아있는 인형’ 백서우
배우 정시아와 백도빈의 딸 서우의 엄마, 아빠를 쏙 닮아 동그랗고 큰 눈, 오목조목 귀여운 외모가 마치 인형 같다. 마치 살아있는 인형 같은 아이다.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으면 이모 팬들도 절로 웃게 되고 해맑은 미소도 매력 포인트다.
엄마,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도 기특한 아이다. 맛있게 익은 딸기를 엄마, 아빠 입에 넣어주는 사랑스러운 딸이다. 또한 미나리를 먹고 장운동이 활발해져 ‘실례’하기도 했지만 “실례했습니다”라고 말하는 능글맞은 말투까지, 이모 팬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아이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SBS 제공, KBS 2TV ‘슈퍼맨’, SBS ‘오! 마이 베이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