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말을 듣다보면 "마음을 곱게 먹어야 한다"며 근거로 드는게 있다. 그 중 대표적인게 나이가 들면 살아온 경험의 나이테, 즉 세월이 제 얼굴에 배어나온다고 한다. 심술맞은 삶을 살았으면 심술보가 축 늘어지고 남에게 피해를 입히고 살았으면 이 또한 얼굴에 묻어 나온다고 말이다.
배우 이영애는 누가봐도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다. 불혹의 나이에도 매끈한 피부와 늘씬한 몸매, 청순한 이미지로 여전한 여배우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배우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선다. 거기에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한 남자의 아내. 바쁜 와중에도 여전히 이영애가 빛나는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가 지금껏 밟아온 아름다운 내면의 발자취 덕분일 것이다. 꾸준한 선행, 자신이 가진 것을 없는 자에게 배푸는 이영애의 고운 마음이다.
이영애는 25일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에 에콰도르 지진 구호기금으로 약 5만 달러(한화 약 5740만 5000원)를 기부했다. 그가 낸 돈은 주한에콰도르대사관에 전달해 현지 구호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영애의 기부 선행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평소에도 자신의 수익 중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나누며 선행에 몸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지난 해 '대한민국 부사관 사랑 음악회-더 히어로스'의 경비인 4억 원 전액을 후원하며 귀감을 보인 바 있다.
또 각별한 애국심으로 유명한 그는 보이며 북한 DMZ 지뢰 도발로 큰 부상을 당한 하사들에게 위로금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아이 엄마답게 아이들을 위한 기부 또한 서슴치 않았다. 서울대 어린이 병원에서 뇌종양 치료를 받는 베트남 소년에게 4000만 원을 선뜻 기부한 바 있고, 이를 조용히 진행하다 세간에 알려지다 덤덤하게 넘어갔다.
국민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친절한' 그녀의 행보. 나눌 때 행복은 배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이영애의 고운 마음, 친절한 그녀의 기부에 큰 박수를 보낸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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