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이 지난해 10월 20일 방송을 시작해 벌써 6개월이 지났다. 그해 8월 방송인 유재석의 JTBC행과 함께 탄생한 ‘슈가맨’은 JTBC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26일 ‘슈가맨’을 기획한 윤현준 CP 간담회가 열렸다. 윤현준 CP는 ‘슈가맨’ 외에도 앞서 2011년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을 비롯해 2012년 ‘신화방송’ 시즌1~2, ‘크라임씬’ 시즌1~2를 연출했다.
현재 연출하고 있는 ‘슈가맨’은 유재석과 유희열이 MC로 나서 과거 히트곡이 있는 ‘슈가맨’들을 소환해 쇼맨과 프로듀서가 역주행송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미스터투, 최용준, 제이, 강성, 하이디, 야다, 노이즈, 파파야, 페이지, 차태현, 량현량하, 주주클럽, 디바, 더넛츠 등 대중이 그리워했던 수많은 ‘슈가맨’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시청자들은 ‘슈가맨’들의 소환에 응답했고 테이크의 ‘나비무덤’, 더 넛츠의 ‘사랑의 바보’, 박정현 ‘널 위한거야’ 등 다수의 노래들이 음원 차트를 역주행하기도 했다.
윤현준 CP는 “‘슈가맨’이 단순한 음악프로그램이 아니다. 음악도 있지만 추억도 있고 공감도 있고 이야기가 있다. 그런 게 ‘슈가맨’만의 차별점이고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경연 위주의 프로그램이 아니다. 제목이 ‘슈가맨’이듯이 ‘슈가맨’이 중요하다. ‘슈가맨’이 왜 사라졌고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시청자들이 아는 사람이든 아니든 그런 분들을 알아가는 과정, 공감을 넓혀가는 과정이 ‘슈가맨’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슈가맨’이 파일럿 방송 당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 “파일럿 때 실패한 이유가 우리는 그분(슈가맨)들이 나와서 노래하면 다 반가워할 줄 알았다. 다 공감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 공감이 작았다. 그 공감을 어떻게 넓힐지 고민했는데 다름을 인정하자는 것에서 공감이 확대된다고 생각했다. 그게 세대별 방청객이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알면 아는 대로 알아가는 과정이 생기니까. 세대별 방청객, 전구가 ‘슈가맨’이 살아날 수 있었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슈가맨’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유재석이기도 했다. 윤현준 CP는 “유재석이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인을 잘 다룬다. ‘슈가맨’들도 방송 안한지 오래됐는데 그들의 얘기를 끌어내고 프로듀스의 캐릭터를 만든다”며 “리액션도 좋고 ‘흥’이 있다”고 했다. 또한 윤현준 CP는 “유희열 덕에 유재석이 부담을 반 이상 덜었다. 대본 해석 능력이나 진행을 순발력 있게 해준다. 유희열이 있어 유재석이 더욱 빛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시즌제 제작에 대해서는 “‘투유프로젝트’가 시즌제로 시작했다. 시즌제로 하기에는 길게 왔다. 16번 정도 하면 다음 프로젝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늘어났다. 그게 잘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여러 ‘슈가맨’들을 보고 싶어 해서 끝낼 수가 없었다. ‘슈가맨’들이 무한정일 거라고 생각 안하는데 어느 정도 소환됐을 때 시즌1이 종료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되는 ‘슈가맨’에는 쇼맨으로 Mnet ‘프로듀스101’의 아이오아이가 나선다. 윤현준 CP는 “‘프로듀스101’을 눈 여겨 보고 있었다. 1~2달 전에 아이오아이를 쇼맨으로 제의를 받았다. 고생을 많이 한 친구들이고 대선배의 노래를 하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