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은 단순한 음악 예능프로그램이 아니다. 과거 히트곡이 있는 ‘슈가맨’을 소환해 그들의 무대와 얘기를 듣고, 이를 2016년 버전의 역주행송을 탄생을 시키는 것은 물론 대결을 펼치기까지, 토크쇼부터 경연까지 복합예능이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것을 담는 예능은 자칫하면 산으로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슈가맨’은 무대, 토크, 경연 등을 골고루 잘 섞어 시청자들에게 내놓고 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다고 느끼는 데는 MC 유재석과 유희열의 힘이 크다.
‘슈가맨’에서 아무래도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소환된 ‘슈가맨’이지만 이들이 돋보일 수 있는 데는 두 MC의 탄탄한 진행력과 맛깔 나는 호흡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시청자들이 ‘슈가맨’에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재석, 유희열 덕에 ‘슈가맨’은 초반보다 시청률이 크게 상상했다. 정규 편성 후 첫 방송 시청률이 1.34%(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밖에 되지 않아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 6회 만에 2%를 돌파했고, 8회 만에 3%를 돌파했다. 지난 12일에는 3.388%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슈가맨’의 윤현준 CP는 “‘슈가맨’은 음악과 추억, 공감, 이야기가 있다. 그 점이 다른 음악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점이다. ‘슈가맨’에서 중요한 건 ‘슈가맨’이다. ‘슈가맨’을 아는 시청자든, 그렇지 않은 시청자든 공감을 넓혀가는 과정이 ‘슈가맨’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슈가맨’의 음악과 추억, 공감, 이야기 모든 것을 만들어나가며 ‘슈가맨’을 ‘고퀄’ 음악예능프로그램으로 완성시키기까지 유재석과 유희열의 힘이 있었다. 윤현준 CP는 “‘슈가맨’은 유재석의 모든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예인과 일반인들이 함께 소통하는 게 쉽지 않은데 유재석이 그걸 해주고 있다. 또한 ‘슈가맨’들도 방송안 한 지 오래돼서 일반인이나 마찬가지인데 유재석이 그들에게서 얘기를 끌어낸다”며 “프로듀서들도 방송이 낯선데 이들의 캐릭터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가 나갈 때나 리액션, 흥도 좋다. ‘슈가맨’은 유재석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역량을 다 발휘할 수 있고 재미있게 방송할 수 있는 예능인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유재석의 파트너 유희열에 대해선 “유재석이 유희열 덕에 부담을 반 이상 던 것 같다. 든든한 MC가 있어서 유재석이 더욱 자유롭게 놀면서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유희열은 제작진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MC이고 제작진이 원하는 걸 반드시 해준다. 유희열 능력 덕에 유재석이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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