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과 그의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가운데 닉 고든이 입을 열었다. 그는 크리스티나의 남자 친구이자 한때 그를 죽음으로 몰고간 용의자로 의심받은 인물이다.
닉 고든은 닥터 필과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휴스턴과 크리스티나와 나는 행복했다"며 "절대 크리스티나를 학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크리스티나는 어머니가 사망한 뒤 매우 힘들어했다. 결국 마약에 손을 댔다. 불행한 일이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의 풀 인터뷰는 28일 방송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휘트니 휴스턴은 2012년 2월 12일 베벌리 힐튼 호텔 4층 객실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사망 직전 코카인을 흡입한 후 욕조 안에서 심장발작을 일으켜 익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닉 고든은 12살 때 휘트니 휴스턴에게 입양된 이후 크리스티나와 한집에서 오누이로 자랐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텄고 휘트니 휴스턴의 허락 하에 둘은 교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 역시 엄마처럼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정지 된 이후 인위적으로 혼수상태를 유도해 인공호흡기를 끼고 생존 사투를 벌였지만 지난해 7월 26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최초 발견자이자 남자 친구인 닉 고든은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의심받았다. 크리스티나가 사망 직전 닉 고든과 크게 싸웠고 재산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기 때문.
하지만 부검 결과 "고인에게서 마리화나, 술, 코카인 부산물, 의사의 처방으로 제조된 불안 치료제, 모르핀 등이 발견됐다"고 알려져 닉 고든은 의심을 걷어낸 바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AFP BB= News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