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0%를 넘겼던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빈자리는 누가 채울 것인가. 오늘(27일)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가 새 판을 짠다. ‘태양의 후예’ 후광 속에 방송되는 ‘마스터-국수의 신’부터 시청률이 무섭도록 상승한 MBC ‘굿바이 미스터블랙’, 지성과 혜리를 내세운 SBS ‘딴따라’가 수목드라마 절대 반지를 잡기 위한 대결을 벌인다.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국수의 신’은 뒤틀린 욕망과 치명적인 사랑, 그 부딪침 속에서 성장하고 타락하는 이들의 인생을 담는다. 무명(천정명 분)과 김길도(조재현 분)의 악연 속에 뚜렷한 선악 대결 구도다. 연기파 배우 조재현이 버티고 있고 천정명과 이상엽이라는 호감 가는 배우들이 포진돼 있다. 일단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무기로 내세운다. 전작인 ‘태양의 후예’ 시청자들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굿바이 미스터블랙’은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다루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종영 후 시청률이 급상승해서 두자릿수를 넘보고 있다. 블랙(이진욱 분)의 본격적인 복수가 예고되며 짜릿한 이야기 전개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태양의 후예’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이 드라마의 반격이 예상되는 부분. 이진욱, 김강우, 문채원의 호연 속 드라마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노릴 만 하다.
일주일 전 첫 방송을 한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석호(지성 분)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이야기를 다룬다. 일단 2회가 방송된 이 드라마는 지성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 다만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주말 재방송에서 깔끔한 재편집으로 호평을 받았다. 쉬운 이야기 구조여서 시청자 중간 유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는 게 ‘태양의 후예’ 이후의 드라마를 찾는 안방극장을 매료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