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로 잘 알려진 바나나걸 안수지가 ‘슈가맨’ 출연소감을 전했다. 엄청난 반응이다. ‘슈가맨’을 통해 ‘엉덩이’ 무대를 처음 선보인 안수지는 100불을 달성했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안수지는 지난 26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 ‘슈가맨’으로 출연해 ‘엉덩이’ 무대를 선보였다. 10대부터 40대까지 ‘엉덩이’ 노래에 불을 켰고 쇼맨으로 나온 아이오아이가 새롭게 편곡한 ‘엉덩이’ 무대를 완벽하게 선보여 우승까지 했다.
- ‘슈가맨’ 방송 어떻게 봤는지?
녹화하고 기다리는 일주일이 힘들었다. ‘슈가맨’에서 보통 대단한 분들을 소환하는데 내가 무명이고 첫 무대라 도망갈 뻔 했다. 방송에 나왔는데 제작진이 잘 포장해준 느낌이었다. 정말 고맙더라. 사람들이 좋게 봐줘서 연락 많이 오고 신기했다.
- ‘엉덩이’ 100불 예상했는지?
100불 예상 못했다. ‘엉덩이’ 무대가 처음이라 정신이 없어서 불을 확인 못했고 불이 많이 들어왔구나 생각했는데 100불이 들어왔을 거라 생각 못했다. 게릴라 콘서트에서 눈뜬 것처럼 너무 많이 놀랐다. 노래한테 미안했다. 어렸을 때는 고집이 많았는데 나이가 드니까 저 자식도 내 자식이더라. 행사에서 ‘엉덩이’를 불러주길 원한다면 전세대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안 할 이유가 없다.
-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인데?
방송에서 본명 안수지라는 이름을 처음 써봤는데 검색어에 올라오니까 신기하다. 친구가 안수지가 실검(실시간 검색어)에 뜨니까 안 좋은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 실검에 본명이 뜰 이유가 없으니까. 너무 좋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날 봐왔던 친구들은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 축하 많이 받았다.
- MC 유재석과 유희열과 녹화 어땠는지?
진짜 프로구나 생각을 했다. 얘기하기 편하게 해줬다. 내가 가명이 다섯 개 정도 되니까 그 분들이 정체가 뭐냐고 했다. 나도 방송하면서 인생의 곡절이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성격이 긍정적인데 이것 저것 하면서 여기까지 왔구나 생각했다. 단단해진 상태로 무대에 올라가서 정말 재미있게 즐기다 왔다. 반응이 좋아서 감사하다.
- 유희열과 즉석에서 ‘엉덩이’를 재즈로 편곡했는데?
‘엉덩이’를 그렇게 부른 건 처음이었다. 정말 즉석해서 노래한 거다. 워낙 연주를 잘해주셨고 정말 재미있었다. ‘엉덩이’가 신경 안 쓴 거에 비해서 명곡이었다. 앨범 발매한 지가 오래됐는데 저작권료가 꾸준히 들어온다. ‘어디선가 이 노래를 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웬만해서는 10년 넘게 한곡이 인기가 있을 수가 없는데 ‘소양강 처녀’ 같이 스테디셀러다.
- 앞으로 계획은?
인디가수가 무대에 설 기회가 많이 없는데 음악 할 무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5월 12일 앨범이 나온다. 내가 인디 음악가인데 내 색깔을 드러낸 음악을 안수지라는 이름으로 노래를 만들어서 선보일 예정이다. 계속해서 음악작업을 하고 있고 하우스 콘서트를 하고 있다. 지금은 신데렐라가 꿈 깬 느낌이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 음악을 하면서 활동할 계획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슈가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