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이하 시빌 워)가 우리나라와 프랑스를 비롯해서 61개국에서 개봉했다. 한국 관객들은 지난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봤다. '시빌 워'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넘어서는 흥행 수익을 기록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나라 관객들의 마블을 향한 사랑은 더욱 각별하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개봉 첫주 주말 수익 1위를 기록한 나라는 우리나라였다. 무려 308억원(2천 7백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영국과 러시아를 눌렀다. 그렇기에 '시빌 워'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개봉 첫 주 수익을 넘어서는 것은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시빌 워'의 역대급 흥행이 느껴지게 만드는 수치들이 속속 보여지고 있다. '시빌 워'는 27일 오전 10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 95.3%를 기록하고 확보한 스크린 숫자만 1962개다. 국내 영화들도 '시빌 워'와 맞붙는 것을 피해 개봉 일자를 연기했다.
'시빌 워'에 대한 열기는 우리나라만 뜨거운 것이 아니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캡틴 아메리카:시빌워'가 해외 개봉 첫날 26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개봉 첫날 '배트맨V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V슈퍼맨')이 기록한 2900억원(2억 5천6백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대 다른 마블 영화기 기록했던 해외 개봉 첫날 수익을 넘는 수치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2,300억원(2억 2백만 달러)을 기록했고 '아이언맨3'가 2,264억(1억 9천8백만 달러), '어벤져스'가 2,116억원(1억 8천500백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시빌 워'의 흥행 수입이 '배트맨V슈퍼맨' 보다 뒤지는 이유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을 가지고 있는 중국에서 개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트맨V슈퍼맨'은 중국에서만 개봉 첫날 651억원(5천7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중국에서 개봉한 수익이 합쳐진다면 충분히 '배트맨V슈퍼맨'의 흥행 수입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빌 워'가 전세계적으로 높은 흥행 수익이 기대되는 이유는 호주와 영국 등에서 노동절을 맞이해 황금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전세계적으로 경쟁작이 없는 것도 큰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시빌워'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