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요한이 생애 첫 뮤지컬 무대에서 헤드윅으로 변신한다.
변요한은 27일 오후 8시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헤드윅: 뉴 메이크업' 무대에 오른다. 이날은 변요한의 첫 공연날이다.
뮤지컬 '헤드윅'은 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2005년 4월 12일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10주년 공연까지 총 아홉 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65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번 '헤드윅'은 '뉴 메이크업'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살아있는 무대, 강력해진 음악, 파격적인 희상과 메이크업 등 더욱 진화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변요한은 윤도현, 조승우, 조정석, 정문성과 함께 캐스팅이 됐지만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촬영으로 인해 본공연에는 늦게 합류를 하게 됐다. 하지만 촬영 틈틈이 연습에 매진하며 자신만의 헤드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이번 '헤드윅'은 변요한의 첫 뮤지컬로, 그에겐 큰 도전일 수밖에 없다. 특히나 '헤드윅'은 연기, 노래는 기본이고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하고 능청스럽게 극을 이끌어야 하는 등 배우의 역량에 따라 그 극의 분위가 천차만별이 되기 때문에 더더욱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변요한 역시 소속사를 통해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곧 "헤드윅이 되어가는 날들이 많아질수록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편해졌다. 주변의 시선들이나 기대, 그런 것들에서 최대한 멀어져야 할 것 같다"고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 분들이다. 무대에서는 관객이 나와 호흡을 나눌 상대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되는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그는 "'변요한 만의 헤드윅'을 만들 것이고 관객들과 공감할 하나의 호흡을 만들어 낼 것이다. 11년 간의 선배님들이 그러하셨듯"이라고 자신을 믿고 기대해주는 이들에게 남다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과연 변요한이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등 쟁쟁한 스타들이 거쳐간 '헤드윅'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5월 29일까지 공연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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