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7일 다시 돌아온 tvN 예능 ‘SNL코리아 시즌7’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기존의 것보다 업그레이드된 패러디와 특유의 ‘병맛 개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은 것이다.
이번 시즌에 출연한 호스트 역시 ‘핫’하다. 김숙과 가상결혼으로 어느 새 대세로 떠오른 방송인 윤정수, 미국 여배우 클레이 모레츠, 이하늬 남궁민 이정진 손태영, 가수 블락비 에릭남까지, 현재 대중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또 3년여 간 자숙해온 탁재훈도 ‘SNL’를 통해 복귀식을 톡톡히 치렀다. 그들을 돋보이게 해준 크루들의 힘 덕분이다.
그렇다면 ‘SNL’만의 섭외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제작진과 호스트 간의 의기투합 덕분이었다. 공동 연출을 맡은 민진기 PD는 OSEN에 라인업과 관련해 “(대세 스타들이)출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스케줄 조정에 문제가 없다면 캐스팅을 하는 데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앞선 시즌에 출연한 호스트의 수도 상당하다. 섭외하고 싶은 스타를 물었더니, “너무 많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 프로그램의 방향은 호스트에 집중돼 있다. 그들의 특징, 성격에 맞춰 갖고 있는 매력을 어필하고자 한다. 매주 다른 호스트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30일에는 이른바 ‘대륙의 여신’이란 수식어를 갖고 있는 배우 홍수아가 코믹연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망가짐도 불사하지 않고 시청자들을 위해 웃음을 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과연 예능에서 마음 놓고 망가질지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민 PD는 “홍수아가 중국에서 굉장히 인기가 높다. 예전에는 시트콤 연기도 했었기 때문에 코믹연기에 대한 의지가 대단했고 (개그연기에 대한)부족한 부분도 보이지 않는다. 의지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미를 주기 위해 되도록 많은 장르의 연기를 선보이려고 한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더라”고 귀띔했다.
홍수아의 소속사 측 관계자도 이날 “홍수아가 최근 작가들과 회의를 했을 때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하더라. (이미지가 망가질 것이 두려워)거부하는 것도 없었다”라며 “열심히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크다. 데뷔할 지 오래됐기 때문에 생방송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SNL’는 풍자와 슬랩스틱, 패러디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며 프로그램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스타들의 이미지를 깨뜨리는 개그, 도발적인 19금 포즈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 ‘SNL’을 챙겨보게 되는 이유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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