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 루이, 첫 정규 #캐스퍼 #육성재에게 바칩니다[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4.27 16: 35

긱스 루이가 앨범을 냈다. 사진 앨범 같은 음반 앨범이다. 앨범명은 본인의 이름 석 자 '황문섭'이다. 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노래들로 채워져 있다. 사진첩을 넘기 듯 트랙을 하나씩 넘기면 인간 황문섭의 이야기가 귓가에 가득해진다. 21일 신곡 발매 직전 그를 만났다.
◆주변인에게 바치는 헌정 앨범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이다. 타이틀곡 '사차선도로'를 비롯해 17트랙이 가득 담겨 있다. 동대문에서 태어난 황문섭, 옛날 판자촌에 살았던 황문섭, 여동생 바라기로 자란 황문섭, 힙합하는 뮤지션 황문섭,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는 황문섭 등의 이야기로 채워진 곡들이다. 

"문득 앨범 같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제가 원래 어렸을 적 사진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오리지널 리얼 힙합, 이런 게 유행한다지만 제 진정성은 그저 동대문에서 태어나 27년간 이렇게 살아온 황문섭이예요. 저라는 사람을 음악 앨범으로 보여 주고 싶었죠."
루이는 이번 앨범을 주변인에게 바친다고 했다. 밝음이 더욱 빛나려면 주위의 어둠이 있어야 하는 법. 루이는 "항상 어두운 곳에서 저를 도와 주는 사람이 많다"며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 회사 식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가 바치는 선물이 바로 이 앨범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이 앨범으로 '황문섭'이라는 사람의 인생을 제대로 보여드렸다고 보거든요. 부정적인 견해를 들이밀어도 이게 제 인생인 걸요. 다음 챕터는 더 새로워질 거고요. 즐겁게 음악하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평가도 좋았으면 해요."
◆'사차선도로'를 함께 완성한 캐스퍼-육성재 
루이는 미녀 래퍼 캐스퍼와 목하 열애 중이다. '사차선도로'에 여성 피처링 목소리가 두드러지는데 이 주인공이 바로 캐스퍼다. 이세린이라는 본명으로 루이를 도운 셈. 누구보다 '사차선도로'를 많이 듣고 평가해 준 것도 캐스퍼였다. 
"'사차선도로'에 여자 친구의 목소리가 코러스로 들어가 있어요. 이 곡을 발매 전부터 너무 많이 들어서 지긋지긋하다네요(웃음). 전 제 노래를 굉장히 많이 듣는 편이거든요. 피처링을 맡은 육성재랑 목소리 조화도 잘 어울리죠? 노래를 굉장히 잘하는 친구더라고요."
'사차선도로'가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건 비투비 육성재의 피처링 소식 덕분이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을 알기 전 노래부터 들으면 어딘가 낯선 보컬이다. 육성재는 비투비 때의 청아한 보컬이 아닌 묵직한 중저음으로 '사차선도로'를 빛나게 했다. 
"여동생이 추천해서 피처링으로 육성재를 선택했는데 노래를 잘하더라고요. 플레인 요거트 같은 목소리랄까요? 어떤 과즙을 섞어도 소스 자체가 퓨어한 느낌이었죠. 보컬로서 편하면서 고마운 친구였어요. 제 노래를 이해하고서 불러주길 바랐는데 이상의 역할을 해줬죠"
◆긱스 앨범은 조금만 더 기다려~
첫 정규 앨범을 완성한 루이는 이제 더 멀리 보고 있다.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루이로든 긱스로든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팬들에게 헛된 희망을 주고 싶진 않다는 그다. 긱스의 앨범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만들어 놓은 곡은 있죠. 그런데 앨범 단위로 어떻게 꾸려야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긱스의 정규 앨범으로 만들려면 더 많은 회의와 곡 작업이 필요하니까요. 언제 나올 거다 약속했다가 못 지키면 미안하니까 말을 아낄래요. 하지만 릴보이랑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답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그랜드라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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