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예림이네 만물트럭’의 시동은 꺼지지 않는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4.27 16: 35

 ‘예림이네 만물트럭’이 계속 달릴 추진력을 얻은 가운데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첫 방송된 O tvN 예능 ‘예림이네 만물트럭’은 애초 8부작에서 4회가 늘어난 12회로 종영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시청자의 성원에 힘입어 연장 방송이 지난 26일 확정됐다.(OSEN 단독보도) 시한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관건은 시청률. 프로그램 기획 의도나 평가가 아무리 좋더라도 결국 수치를 기반으로 한 시청률 성적표에 좌지우지되는 게 현 방송가의 씁쓸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예림이네 만물트럭’ 역시 그 시험대를 피할 순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방송 시간대가 변경됐다는 점에서 시청률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싶다. 기존 방송시간인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와 11시(OtvN·tvN 동시 방송)에 더해 황금시간대인 오후 8시 20분에도 편성됐다. 시청자들이 보내준 성원 덕분에 온 가족이 TV 앞에 둘러앉아 시청할 수 있는 저녁 시간대의 편성 확장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 프로그램은 3059세대를 타깃으로 한 O tvN의 연령층과도 맞아 떨어진다. tvN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채널이라면, O tvN은 조금 더 폭넓은 시청자층을 겨냥하고 있어서다. 
30년이 넘도록 온 국민의 웃음을 담당해온 개그맨 이경규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남녀노소, 세대불문, 모두가 공감하는 웃음 코드를 지녔는데 시골 어르신들의 삶을 조명하며 가공되지 않은 감동을 전한다. 이경규의 매력으로 잘 버무려진 것. 우리네 소박한 이웃을 조명하는 데서 나오는 따뜻함과 이경규·이예림·유재환 등 3인방의 케미스트리가 재미를 살린다.
세 사람이 만물트럭을 타고 오지마을을 찾으면서 어느 새 ‘가슴 따뜻한 예능’이란 입소문이 퍼졌다. 급기야 ‘택배 주문’ 코너까지 신설되는 등 본격적으로 시청자와 소통을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합류한 치킨트럭의 인기 상승세가 대단한데 이는 판매 목적이 아닌 오지마을 주민들을 위한 선물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특급 게스트의 활약은 덤이다. 앞서 비스트 손동운이 첫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향후 초특급 게스트도 기대해볼 만한다. 가족의 이름을 내세운 ‘예림이네 만물트럭’이 진정한 가족 예능으로 자리매김할 지 관심이 쏠린다/ purplish@osen.co.kr
[사진]tv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