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기대상승 '시빌 워', '왜 싸우느냐' 설득력 관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4.27 17: 18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이하 시빌 워)가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화팬들의 기대감은 급격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예매율이 무려 95%가 넘은 이 상황에서 관객들이 이 영화에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안소니-조 루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시빌 워'에 대한 이런 기대감은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현지와 국내 평단에 크게 기대고 있다. '가장 마블다운 영화'라는 평이 뒤따르고 있는 중이다. 물론 몇몇 설전도 눈에 띄나 앞서 개봉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와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시빌 워'는 이 '배트맨 대 슈퍼맨'의 역후광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배트맨 대 슈퍼맨'을 보고 실망하고 허탈해진 마음을 '시빌 워'를 통해 달래길 바라는 반응들이 아무래도 많다.

그로인해 '시빌 워'에 대한 호평에 바탕이 되는 것은 두 히어로들(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을 중심으로 한 양 집단이 왜 싸우고 갈등하는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에도 반하는 의견들이 있기는 한데, 적어도 '배트맨 대 슈퍼맨'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싸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앞서 '배트맨 대 슈퍼맨'은 DC의 대표 히어로들인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렸지만 '왜'란 부분에서 망가져버렸다고 할 수 있다. '니 엄마 마사'라는 조롱섞인 반응이 있었던 만큼 허무한 대결은 화려하고 묵직한 액션이나 캐릭터들도 채워주지 못했다.
'시빌 워'에는 '배트맨 대 슈퍼맨'과는 다르게 많은 마블의 히어로들이 등장한다. 수가 많아진 만큼, 이들이 더 왜 싸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영화는 빈 알맹이로 느껴질 것이다. 아무리 판타지 히어로물이라고 하더라도 꼭 챙겨야 할 것이 개연성이다. / nyc@osen.co.kr
[사진] '시빌 워'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