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인나가 DJ 하차 소식를 전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유인나는 27일 방송된 KBS 쿨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오프닝 후 벅차오르는 감정에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잠시 숨을 고르던 유인나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죄송하다. 그런데 막방 때 못 울겠다는 말은 못하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유인나는 "오늘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자리에 오니 눈물이 난다. 원래는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할 얘기가 있어요 라고 얘기를 시작하려 했다. 조만간 기사가 날 것 같았다. 그래서 제작진에 고집을 부려 최대한 빨리 얘기를 하겠다고 했다. 기사로 접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내가 직접 얘기를 하려고 오늘로 정했는데 기사가 먼저 났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또 유인나는 "DJ를 잠시 내려놓게 됐다. 사실 이건 절대 놓기 싫었다. 아무리 바빠도, 힘들어도 하려고 했고, 이걸 만나려고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아했던 일이었는데 혼자 마음 먹는다고 되는 일은 아니더라"며 "제 욕심만 부려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잘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시기가 와서 제가 죄책감을 못 이기겠더라. 죄책감이 생기면 몸과 마음에 병이 오는데 그 죄책감이 너무 크게 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유인나는 "제가 요즘 자리 비우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 긴 시간 동안 다들 저를 배려하고 기다려주셨다. 하지만 결국 제가 시기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을 때 다시 오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때 기회를 주신다면 말이다"며 "할머니될 때까지 하기로 했는데 약속 못 지켜 죄송했다. 하지만 가짜 마음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유인나는 오는 5월 8일을 마지막으로 '볼륨을 높여요' DJ에서 하차한다. 5월 9일부터는 배우 조윤희가 후임 DJ로 활약한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