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강민혁이 자신을 믿어주는 지성과 혜리, 그리고 '딴따라' 밴드와 다시 손을 잡고 음악을 시작할 수 있을까. 드디어 지성이 강민혁과의 인연을 알게 된 가운데 그가 강민혁의 억울한 누명을 벗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 3회에서 조하늘(강민혁 분)은 성추행범이라는 억울한 누명 앞에 다시 상처 받고 좌절했다. 그리고 이는 결국 "음악을 그만하겠다"고 선언하는 계기가 됐다.
앞서 하늘은 옆집 사는 친구를 도와주다가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말았다. 이는 케이탑 엔터테인먼트 측이 벌인 일로,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하늘은 점점 생기를 잃어 갔다. 특히나 음악을 하는 자신을 말리기 위해 달려오던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일까지 겹쳐 하늘에게는 그 어떤 희망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런 하늘의 유일한 편은 동생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누나 그린(혜리 분) 뿐이었다. 하지만 또 한 명이 더 생겼다. 바로 한순간에 믿었던 이들에게 배신 당하고 나락으로 떨어진 신석호(지성 분). 그는 하늘의 노래를 듣고는 앨범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하늘의 바람에 따라 밴드를 꾸려갔다.
3회에서는 베이스를 담당할 새 멤버 연수(이태선 분)이 등장했다. 5살난 아들이 있는 싱글대디 연수는 착하고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 특히 괴롭힘을 당하는 하늘의 상처난 마음을 달래주며 '힐링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석호 역시 하늘을 향한 믿음을 카일(공명 분)에게 드러냈고, 그린은 하늘을 위해 매니저가 되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 사람들의 눈초리는 따갑기만 했다. 그리고 '딴따라'를 위해 자신이 먼저 음악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유일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래서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게 만들어준 음악을 포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늘은 그래야 한다고 믿었다.
물론 여기서 물러날 석호가 아니었다. 게다가 석호는 방송 말미 하늘이 전해준 CD와 카라멜을 통해 그와의 인연을 알게 됐다. 아직 석호와 하늘의 형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석호와 하늘이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것을 미루어볼 때 보통 인연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는 석호가 하늘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석호는 케이탑이 하늘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하늘은 석호가 보내준 무언가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이 포착돼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과연 하늘이 석호와 그린, 그리고 '딴따라' 멤버들의 믿음에 제대로 응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딴따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