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도 이 정도다. 본인 입으로도 신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녹화에 임했다는 것을 방송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주간아이돌’의 게스트들이라면 필독해야 할 교과서이자 기준이 됐다. 이제 재출연 계약서에도 도장을 찍었으니, 다음 앨범에서도 또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긴다.
박진영은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기획사 사장 최초로 출연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2주간의 방송은 다른 아이돌들이었다면 미션마다 한 회씩 6회에 나눠서 나갔을 만큼 여러 가지 미션이 주어졌다.
랜덤 플레이 댄스, 2배속 댄스, 걸그룹 댄스, 애교송, 유연성 테스트, 콜센터까지 제작진은 참 많은 것을 요구했지만, 박진영은 군말 없이 척척 해냈다. 진심으로 해내고 싶어 하는 열정이 보인 것은 말해 입 아프다.
지난 27일 방송분에서 박진영의 ‘무한도전’ 같은 미션들의 향연은 콜센터 코너를 통해 만개했다. 콜센터를 통해 사연을 접수한 사람은 갓세븐의 잭슨. 그는 박진영에게 2배속 댄스, 걸그룹 댄스, 애교송, 유연성 테스트 등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주인공이었다.
박진영은 빠른 속도의 음악에서는 춤을 출 수 없다고 밝혔던 바. 여기에 잭슨은 ‘살아있네’ 2배속 댄스를 요청한 것이다. 특히나 이번 신곡은 지금까지 박진영이 선보였던 노래들 중에서도 가장 속도감 있는 노래. 여기에 2배속까지 한다면, 정말 박진영이 추구하는 댄스는 아니었을 터다.
그런데도 정말 열심히 췄다. 지난 방송에서 자신의 춤뿐만 아니라 소속 가수들의 춤까지 완벽하게 해내려고 했던 모습이 오버랩됐다. 놓치기 힘든 디테일까지 살려가며 2배속 댄스를 완성하는 모습은 정말 댄스 장인다웠다.
중간 중간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라며 현실을 자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러면서도 세상 진지한 눈빛으로 미션에 집중했다. 보는 사람도 땀이 날 정도로 최선을 다했던 열의 때문에 이번 박진영 편은 레전드로 기억될 것이다.
더불어 소속사 사장님이 이 정도로 했는데, 그 앞에서 그 어떤 게스트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있을까. ‘주간아이돌’ 게스트라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기준을 몸소 보여준 박진영이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주간아이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