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이 첫 방송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수목드라마 시청률 2위로 출발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시청률 역주행의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국수의 신’은 성공을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악인이자 국수 장인인 김길도(조재현 분)와 원수 길도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무명(천정명 분)의 대립을 그리는 드라마. 지난 27일 첫 방송은 악마가 따로 없는 길도의 소스라치듯 놀랄 수밖에 없는 인생이 담겼다. 길도와 무명이 왜 악연인지 첫 방송에 모두 드러났고, 그 과정에서 길도라는 절대 악의 탄생은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드라마는 선악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빼어난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있었다. 국수 장인을 소재로 하는 까닭에 군침을 삼키게 하는 순간도 있었고, 파렴치한 악인인 길도가 뿜어대는 악의 기운은 흡인력이 높았다. 길도의 아역을 연기한 B1A4 바로의 섬뜩한 연기 역시 첫 방송의 재미의 순간이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재밌는 드라마라는 칭찬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 쉬운 이야기인데 흥미 가득하게 잘 만든 제작진과 출연진의 노력 속에 드라마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안방극장을 휘어잡은 조재현 뿐만 아니라 젊은 배우 축인 천정명, 이상엽, 정유미 등의 조합이 신선하고 흥미를 자극했다.
첫 방송은 일단 수목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7.6%를 기록, MBC ‘굿바이 미스터블랙’(8.7%)에 이어 2위를 했다. 1위와 시청률 격차가 크지 않고, 첫 방송 후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좋아 향후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국수의 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