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Mnet)과 신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가요계 성공 공식으로 도입돼 자리잡은 모습이다.
신인 그룹을 육성, 제작 중인 가요기획사들은 대부분 여력만 된다면 서바이벌 리얼리티를 제작하고 싶다는 바람을 강력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방송사는 엠넷. 그간의 성공사례들이 그 이유다.
엠넷과 신인그룹 제작 콜라보는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시작됐다. '후이즈넥스트'로 위너, '믹스앤매치'로 아이콘이 데뷔, 해당프로그램들은 그룹 탄생 전 국내를 넘어 범아시아적인 팬덤 다지기에 큰 역할을 했다.
여자그룹의 성공사례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식스틴'이 대표적이다. '식스틴'으로 배출된 걸그룹 트와이스는 현재 음원과 음반, 팬덤과 대중을 모두 섭렵한, 가장 막강한 신인걸그룹으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더불어 '식스틴'에서 떨어진 전소미가 출연해 1등을 차지한 '프로듀스 101'은 화제의 그룹 아이오아이를 탄생시켰다. 엠넷은 프로그램 이후 YMC에게 그 매니지먼트를 모두 맡기며 제작자로서의 역할을 마감했다.
이어 현 가요계 대표 기획사들인 큐브와 FNC도 엠넷과 아이돌 서바이벌을 선보인다.
지난 26일 큐브 측은 엠넷과 '펜타곤 메이커'를 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큐브에서 비투비 이후 약 4년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 펜타콘의 데뷔 리얼리티 프로다. 영상 조회수 경쟁으로 데뷔 멤버가 결정되는 서바이벌 형식을 도입했다. TV가 아닌 엠넷의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M2를 통해 온라인 공개라는 점이 차별화된다.
FNC 역시 엠넷과 보이그룹 서바이벌 론칭을 논의 중이란 사실이 28일 전해졌다. 5월 방송 계획으로, 이번에는 FNC 소속 남자 연습생들이 실력을 펼쳐 데뷔 기회를 얻게 된다.
더불어 '프로듀스 101'을 성공시킨 엠넷은 차후 '소년24'와 '프로듀스 101' 남자판을 준비 중이다. '프로듀스 101'이 성공적이라 이 프로그램에 갖는 기대치 역시 훨씬 커진 상태다. 현 아이돌그룹과 경쟁을 벌일 만한 새로운 그룹의 탄생을 지켜볼 만 하다.
물론 가요계에 이 같은 성공 공식이 도입됐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요기획사에서는 제작을 받져줄 만한 자본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콘텐츠 역시 대중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그간의 여러 노하우를 쌓은 회사여야 될 것이다. / nyc@osen.co.kr
[사진] 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