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처럼 흥행 몰이 중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이하 시빌 워)의 감독이 영화의 제작 과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연출을 맡은 조 루소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형제인)안소니 루소와 함께 아이디어를 짜고 마블에 가서 '우린 이 캐릭터들이 모두 필요하다'라고 말했나"란 질문에 조 루소는 "정말 그렇다"라며 "우리는 히어로들이 모두 모인다는 콘셉트에 굉장히 흥분했고, 작가들인 마르쿠스와 맥플리에게 우리가 기획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에 대해들떴다. 그러면서 우리는 마블에 '그래서 우리에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필요하다. 또 스파이더맨과 블랙 팬서(최초의 흑인 슈퍼히어로)도 데려와달라"고 말했다. 그 다음에 실용적으로 이 캐릭터들을 어떻게 구상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각각의 캐릭터들에게는 설득력이 필요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는 왜 그가 '시빌 워'에 나와야하는지 창의적인 레벨에서 확신시켜야만 했고, 관객들에게는 놀랄만한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세계를 보여줘야만 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다음은 스파이더맨이었다. 조 루소는 "케빈 파이기(마블 CEO)에게 찾아가 소니와 협상해서 스파이더맨을 나올 수 있게 해 줄 수 있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고 밝혔다. 이것은 전례없는 일이었다.
조 루소는 "그것은 아마도 사업의 역사에서 가장 복잡한 거래 중 하나였음이 분명했다. 두 경쟁 회사가 함께 일하는 것을 요구하고, 10억달러의 작품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라고 말해 절대 쉬운 거래가 아니었음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소니픽처스 회장 에이미 파스칼과 케빈 파이기는 만났고, 드디어 협상을 이뤄내게 됐다.
블랙 팬서는 이보다는 훨씬 쉬었다고 전했다. 조 루소는 "그는 마블 소속인데 우리는 그가 속할 파트와 어떻게 스토리라인에서 효과적으로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짜여질 지 고심해야 했다. 다음 단계는 앤트맨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던 모든 사람을 영화 안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빌 워'는 개봉 첫날 72만 명(영진위)을 동원했다. / nyc@osen.co.kr
[사진] '시빌 워' 예고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