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의 목소리' PD가 거미의 '나는 나' 무대를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박상혁 PD는 28일 OSEN에 "현장에서 느꼈을 때 거미가 부른 주주클럽의 '나는 나' 무대가 최고였다"라며 "기타 반주에 '비긴 어게인'처럼 담백하게 부르는 거미의 무대는 진정 상상불가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앞서 거미는 지난 27일 방송된 '신의 목소리'에서 도전자 김소현 씨의 지목을 받아 주주클럽의 '나는 나'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소화해내 모두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거미의 '나는 나'는 그 자체로 힐링 요소가 됐다.
이에 박정현은 "뒤에 '떼떼떼' 너무 소름 끼쳤다"며 "마지막에 '그래, 해줄게'라는 느낌이었다"고 극찬했고, 윤도현 역시 "거미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가서는 또 저렇게 멋있게 해낸다. 아주 기가 막혔다"라고 평했다.
이어 MC 성시경은 "이렇게 텅 비어서 부르는 노래가 많이 없구나 싶었다"며 "거미가 노래를 정말 잘해줘서 진심이 잘 전달이 됐고, 옛날이 그립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비록 이날의 승자는 '유어 마이 에브리띵'을 부른 김소현 씨였지만, 이번 거미의 무대는 승패로 평가할 수 없는 값진 의미를 지닌다.
이와 함께 박상혁 PD는 두 번의 실수 후 세 번째 도전에서 AOA '심쿵해'를 완창했던 박정현에 대해 "당황했지만 프리스타일로 부르는 모습에 모두가 넋을 잃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한 뒤 "매주 박정현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일 정도로 귀호강"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정현은 이날 방송에서 도전자 박현일 씨로부터 AOA의 '심쿵해'를 선곡받았다. 지금껏 성시경의 '미소천사',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냈던 박정현은 떨린다는 말과는 달리 너무나 여유롭게 '심쿵해'를 소화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던 중 두 번이나 멜로디를 잊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박정현 역시 당황했다. 하지만 박정현은 세 번째 무대에서 또 다른 버전의 '심쿵해'를 완성해내며 출연자들에게 또 한번의 극찬을 얻었다. 실수를 하긴 했지만 즉석에서 편곡을 시도, 전혀 다른 멜로디의 곡을 만들어낸 박정현은 결국 압도적인 점수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parkjy@osen.co.kr
[사진] '신의 목소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