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언니들의 '솔로'곡을 원한다.'
슈퍼주니어의 규현과 샤이니의 태민이,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그리고 에이핑크 정은지가 완전체가 아닌 솔로로 거둔 성과는 크다. 태연은 소녀시대 멤버들 중 첫 번째 솔로로 '음원 강자'임을 입증했고, 태민은 샤이니 막내에서 어엿한 남자의 매력을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엔 정은지가 음원차트를 휩쓰는 막강한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들처럼 이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솔로 데뷔는 당연한 수순이 됐다. 누구는 그룹 활동 때와는 전혀 다른 색깔로 자신만의 음악 색을 구축하고, 또 누군가는 싱어송라이터로 음악적 역량을 발휘할 새로운 기회를 맞기도 했다. 솔로 데뷔 멤버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요즘, 사심을 담아 솔로음반으로 만나고 싶은 걸그룹 멤버들을 뽑아봤다.
# 미쓰에이 수지, 무대 즐기는 국민 첫사랑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는 팬들 사이에서도 솔로 데뷔가 기대되는 멤버다. 미쓰에이 활동과는 별개로 연기자로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무대 위에서 수지의 솔로 무대를 보는 것에 대한 기대도 꽤 크다. 특히 수지는 무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 느껴지는 멤버. 연기 활동을 하면서도 무대에 서고 싶은 의욕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지가 솔로음반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기도 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상황.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미쓰에이의 여러 플랜 중 하나일 뿐,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솔로 가수 수지에 대한 기대는 멈출 수 없다는 반응이다. 수지가 워낙 노래와 춤 모두 탄탄하게 실력을 쌓았고, 지난 1월에는 엑소의 백현과 호흡을 맞춘 '드림'으로 보컬로서 색다른 매력을 어필한 바 있다. 배우로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솔로 가수로 데뷔한 수지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니지 않을까?
# 에프엑스 루나, 가왕의 가창력
걸그룹 에프엑스의 루나 역시 솔로 데뷔가 기다려지는 멤버다. 에프엑스의 메인보컬인 루나의 보컬 실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에프엑스 활동뿐만 아니라 드라마 OST나 뮤지컬 등을 통해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종종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약하기도 했는데, 특히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 정규 편성된 후 1~2대 가왕의 자리를 차지한 실력자다.
루나는 '아이돌 가수는 노래를 못한다'는 편견을 시원하게 깨주면서 특유의 애틋한 감성과 시원한 고음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황금락카 두통 썼네' 가면이 벗겨졌을 때의 반전과 통쾌함이 있었다. 성숙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갖고 있기에 루나가 솔로로 데뷔하면 에프엑스와는 또 다른 색깔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EXID 솔지, 초대 가왕의 위엄
걸그룹 EXID 멤버 솔지는 '여자 황치열'이다. 그만큼 경연 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승부를 펼치며 강하다는 의미다. '복면가왕'이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됐을 때 초대 가왕이 된 솔지인데, 당시 솔지의 정체가 공개되지 않고 정규편성 후까지 출연이 이어졌다면 상당히 오랜 기간 가왕을 지키지 않았겠냐는 반응이 있을 정도. 그만큼 솔지가 '복면가왕'을 통해 보여준 실력과 그 파급력은 대단했다.
솔지는 '복면가왕'뿐만 아니라 MBC '듀엣가요제'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노래 경연 퀸이 됐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모르모트 PD에게 보컬 레슨을 하기도 한 솔지는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실력파. 솔지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시원한 고음은 어떤 가수도 압도할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 마마무 휘인, 메인보컬 위협하는 매력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는 멤버 한명 한명 노래와 퍼포먼스가 뛰어나다. '솔라감성'의 싱글을 발표하는 메인보컬 솔라도 매력적이지만 최근 휘인의 매력이 새삼 다시 발견되는 중. 실력은 물론 대중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요소들까지 가지고 있기에 보컬리스트로서 휘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휘인 역시 솔지와 마찬가지로 많은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듀엣가요제' 추석 특집에서는 우승자였고, 최근에는 '복면가왕'에도 출연해 대선배와 겨루기도 했다. 비글미 넘치는 매력과 함께, 김희철, 긱스 루이, 씨엔블루 등과도 작업하면서 마마무와는 또 다른 입덕 포인트를 만들어준 휘인. 걸크러쉬 일으키는 휘인의 솔로곡도 기대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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