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이 조용한 목소리로 조근조근 할 말은 다하는 캐릭터로 웃음을 안겼다. ‘자기야 백년손님’을 통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조규찬.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시적으로 표현하며 음유시인이라는 말을 듣는가 하면, 남편들의 입장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며 ‘남편계의 예수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전무후무 남편 캐릭터를 만들었다.
28일 방송된 SBS ‘자기야 백년손님’에는 결혼 13차 남편 조규찬이 출연했다. 조규찬은 무표정한 얼굴로 출연진들의 빈축을 샀고, 그는 “난 지금 많이 웃고 있는 거다. 무표정한 얼굴때문인지 방송국에서 전화가 잘 안온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심각한 얼굴로 할 말은 다하며 웃음을 안겼다. 그는 부인과의 만남에 대해 “화살이 앞이 아니라 뒤에서 와 꽂히는 기분이었다. 앞에서 오면 피할 수나 있는데, 뒤에서 오니 피할 수 없었다. 이런게 숙명이 아닌가 한다”고 시적으로 말했다.
이에 김효진은 “‘자기야’가 뭔가 격이 높아진 기분이다”고 말했다. 조규찬은 또 아내 출연진들이 “남편들은 꼭 하지 말라는 말은 하더라”고 타박하자, “남편들도 아내들이 싫어하는 말이 뭘까 고민한다”고 편을 들어 ‘남편계의 예수님’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이어 조규찬은 반전의 모습도 선사했다. 그는 “아내에게 화가 날 때는 엄중한 목소리로 논리정연하게 내 논리를 관철시킨다. 관철이 될 때까지 아내 옆에서 계속 이야기한다”고 말했고, 김효진은 “질린다 질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조용한 목소리로 할 말 다 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깐죽거리는 성대현과는 정반대 캐릭터로 재미를 유발했다. 전무후무 남편 캐릭터를 창조한 조규찬. 다시 한번 입담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백년손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