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하다. 정은지가 에이핑크의 메인보컬에서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로 성장했다.
정은지는 28일 방송된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솔로곡 '하늘바라기'로 첫 1위를 따냈다. 에이핑크로서 음악 방송 17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그는 솔로 가수로도 트로피 접수 시동을 제대로 걸었다.
음원 차트, 음반 판매량에 이어 음악 방송까지 '쓰리 콤보'를 달성했다.
지난 18일 음원 발매 직후부터 각종 차트 1위를 싹쓸이했던 바.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은지는 트와이스 '치어 업'과 팽팽한 1위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기세라면 음원 차트 상위권 장기집권까지도 가능한 모양새다.
음반 판매량도 만만치않다. 발매 전부터 예약 주문 시작과 동시에 3만 장 완판에 이어 2만 장 추가 제작까지 이끈 그다. 27일 기준 한터차트 실시간 차트 1위와 신나라 레코드 실시간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탄탄한 팬덤 덕분이다. 2011년 데뷔해 어느새 6년 차 가수가 된 정은지이기에 가능한 일. 여기에 자작곡으로 진심을 담은 음악이 주효했다. 아이돌을 넘어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난 정은지에게 대중의 귀가 활짝 열렸다.
'하늘바라기'는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정은지의 따뜻한 목소리와 어쿠스틱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이다.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포크송으로 정은지가 아빠와 완성한 추억담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몇 안 되는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 사이 정은지가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그의 성장이 기특하기만 하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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